고양이 모델
2023년 가을,
강원도 어느 한 미술관 앞
우연히 너를 보았다.
모델처럼 우아한 걸음
빳빳이 세운 꼬리
앙칼진 울음
캣워크를 멈추고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잠시 눈 맞춤을 한다.
그러다
이내 흥미가 떨어졌는지
심드렁해진 눈으로
총총총
내 옆을 스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