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심하게 혼이났다.
수치심이 들정도였다.
스스로에대한 실망...
나름에 핑계를 대자면 퇴근후에 아무리 곱씹어봐도 그상황을 내가 피할 길은 없었다.
팀 후배가 결제를 올린 내용에서 내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문구들이 있었다.
대표님은 그것도 모르냐며 버럭 소리를 지르셨고
어깨를 치시면서 사무실을 나가셨다.
나의 등뒤에는 식은땀이 흘렸으며 모세혈관에 혈액들은 너무 빨리 돌기 시작했다
심장은 터질듯 두근거렸다.
그 문구는 내가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고해도 쉽게 찾기 힘든 문구였을것이다.
그건 내 한계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만 했다.
그건 나에겐 스스로에 대한 부끄럼이었다.
그렇게 결재가 올라가고 나는 평소에 적당히 인정받지 못하는 나의 업무에
정점을 찍어버렸다. 아뿔사
대표님의 표현방식이 과격했을 뿐, 나는 대표님이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고
나 또한 내가 원한 이상향에 부족했던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대표님을 이해한다.
대표님은 내가 만났던 여러 대표들중에 가장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다.
오늘 기분이 썩 좋지 않으신 하루였고
그 타이밍의 정점에 오늘 내가 서있었다.
나는 선임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경영본부장과 it본부장 면담이 들어갔고, 미리 그들에 판에 짜인 결론에 맞춰
나는 선임자리에서 내려놓기로했다.
1년 3개월동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순간은 막 헤어짐의 통보를 당한 사럼인것처럼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아 괜찮았다
퇴근하니 오히려 실감이 났다.
흡사 후폭풍이랄까?
그 후로 나는 이 기분을 그대로 가져가면 안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대로 가다간 스트레스에 내가 잡아먹힐거같은 기분이었다.
빠르게 어떻게 할지 정했다. 우선 심호흡을 하고 좀 산책을 했다. 더불어
나름의 감정관리를 위해 글을 써보기로했다.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갈무리 했는데
그리고 어떻게 글을쓸까 고민하다보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비록 나는 내려왔다.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길고긴 인생에서 내리막길은 항상 존재했고 또 존재했다.
뭐 대수냐.. 그래도 나를 응원해줄사람은 나뿐이니
오늘하루도 고생한 나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싶다
잘하고있어! 라고 말하기보다는
괜찮았어! 그래도 너의 소중한 인생이자나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