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 그 흠집 :아찔했다.

35. 아찔했다.

by 글루미악토버



아찔한 날이었다.


세상이 나를 거부하는 게 아닐까를 느꼈던 이유가 나인 걸 알았다.

타인의 시선이 바라보고 있는 나는 어떨 것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의 바탕이 되는 것 역시 나의 생각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변화는 없었다.


어쩌면 , 그렇게 비쳤으면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도 나를 내려다보곤 했다. 그러다 보면 그저 모든 게 우스웠다.

기가 찼다.



그래 , 타인에게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있었다. 또 스스로에게도 세웠을 것이다.

그 기준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바로 '내가 갖지 못한 것'이다.

그 잣대들을 계속 나에게 세울 때 내가 그저 한심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타인이 가졌을 때에 그것은 당연한 자랑이 되었다. 내 것이 아님에도 내 사람들이란 이유로 나에게 자랑이 되었다. 그렇게 되면 주제는 내가 아닌 타인으로 흘러간다. 못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막이 된다. 잠깐 동안 ' 못난 나 ' 는 잊힌다. 안도감과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 못난 나 ' 는 '내가 만든 나'라는 사실을 그렇게 또 잊는다. 그저 당신들 덕분에 또 살아간다며 고마워하기 바쁘다. 나에게 감사하질 못한다. 그저 모두 덕분이다. 덕분이라서 허탈했다. 만남 후에도 남는 것은 언제나 저릿함이었다.


아찔했다. 또 또다시 알면서도 상처를 줬다.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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