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검정고시를 마친 둘째의 시간들..

by 꿈꾸는작은자

지난 시간의

홈스쿨을 생각하면


거대하게 흘러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그 물줄기를 거슬러 두 발을 디디고 서있는 그림이 떠오른다.


홈스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떠오른 그림이다.


공교육뿐 아니라

아이들도 그다지 원하지 않아서

사교육도 받지 않고


성적이나 진학에 연연하지 않으며


지난 시간들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기에,

거대한 물줄기의 방향을 거슬러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 보니

그저 그 물줄기와 반대로 서 있는 것에도

참 많은 힘이 들었지만,

그 힘은 나로부터 나오지 않았음을

철저히 알기에..

오히려 내 힘을 빼고

주님의 힘으로

주님만 바라보는 시선으로

중심을 잡고 서 있어야 했기에..

은혜의 시간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둘째도 또래보다 조금 일찍 고등 검정고시를 마치고 나니,

'점수가 1등급인가요?

언니처럼 대학을 빨리 보낼 건가요?

뭐 하고 싶어 하나요?

그림 잘 그리던데 미대입시 학원 안 보내세요?

수능 볼 건가요?'

등등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다..


사랑의 관심이기도 하고

호기심이기도 하신 듯하다..


첫째가

그토록 좋아하는 공연예술을 배우고

함께 만들고 준비하고, 보고,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 것처럼,


둘째도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살아갈 것을 신뢰하고 기도하기에

오늘의 일상도 그저 감사하다..


고졸 검정고시를 마친 둘째는

미술동아리도 가고

교회 친구랑 놀기도 하고

홈스쿨 동생들과 만나 놀기도 하고

낭독모임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매일 아파트 헬스장에 가고

성경도 쓰고

영어도 혼자 공부하고

좋아하는 추리예능도 보고

과학소설, 추리소설도 좀 읽고

엄마 아빠와 나들이도 다니고

엄마와 카페에 가서 각자 할 일도 하며


오늘도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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