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시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왜 홈스쿨을 시작하셨나요?"
우리나라 공교육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결혼 전부터 공교육에 대한 회의가 많이 있었다,
공교육 안에서 아이들의 씨앗을 꽃피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 전부터 막연하게 기독교 대안교육이나 홈스쿨을 생각했다.
그때만 해도 홈스쿨은 정말 좁은 길이었고 공교육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첫째가 태어났을 때가 한국 홈스쿨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초창기 시절이어서, 홈스쿨 세미나와 책도 찾아서 읽고 공부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아이들 4살부터 미취학 시기에는 집 근처 어린이 집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기독교 가치관으로 가르쳐 주시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은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교육관'과 '어려서는 주양육자와 주로 함께 있어야 한다는 양육 가치관'을 가지신 교회부설 어린이집이어서 오전 10시에 가서 오후 1시 반~2시까지 신나게 놀고 왔다.
어린이집 뒤 텃밭에서 뛰어놀고, 점심 먹고 집에 오는 곳이었다.
공부도 거의 안 시키시고 친구와 놀고, 찬양 마음껏 부르고,
게다가 어린이집 비용은 가정소득기준으로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는 곳이어서 큰아이는 7세까지, 둘째는 5세까지 사랑받으면서 귀한 선생님들과 함께 어린이집 생활을 했다
보통 부모들이 홈스쿨을 본격적으로 고민하시는 시기는 아이들의 취학연령 직전, 첫아이 7세 정도부터 가장 많이 고민하며 기도 하는 시기이다.
우리 가정도 막연히 공교육은 제외시키고, 남편과 함께 대안학교 설명회도 몇 곳 가보기도 했는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홈스쿨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께 이르는 지름길을 찾지 마라. 세상에는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하는 인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는, 쉽고도 확실한 공식들이 넘쳐난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런 말에 속겠지만, 너희는 속지 마라. 생명, 곧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갈 수 있는 힘든 길이다.” (마태복음 7:13~14 메시지 성경)
“그 후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하나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자기 앞마당에 심는 솔 씨 하나와 같다. 솔씨는 독수리들이 그 안에 둥지를 틀만큼 가지가 무성한 큰 나무로 자란다.’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하나님 나라는 여자가 빵 세 덩이를 만들려고 반죽에 넣는 누룩과 같다. 기다리고 있으면 반죽이 부푼다.”
예수께서 계속해서 각 성읍과 마을로 다니며 가르치셨으나, 시종일관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다. 어떤 구경꾼이 말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이 적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많고 적고는 너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전념하여라. 생명, 곧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갈 수 있는 힘든 길이다. 너희 가운데는 평생 동안 그 근처를 맴돌았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의 구원 잔치에 앉은 줄로 생각할 사람이 많이 있다. 어느 날 너희가 안에 들어가고 싶어 문을 쾅쾅 두드리겠지만, 문은 잠겨있고 주인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너희는 내 손님 명단에 없다.’” (누가복음 13: 18~25 메시지 성경)
생명, 곧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 힘든 길이고 좁은 길이지만, 생명을 얻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임을..
하나님 나라는 누룩을 넣고 빵을 만들기 위해 기다리는 것처럼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다리는 것임을..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작은 솔씨를 심어서 큰 나무가 되도록 섬기는 일임을 세밀하고 다정하고 단호하게 말씀해 주셨다.
이렇게 하나님의 섬세하신 인도하심으로, 부족한 내가 뭘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좁은 길로 걸어가겠습니다.'는 마음으로 홈스쿨을 결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