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을 한다고 하면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 아이들의 사회성에 대한 염려이다.
우리나라는 동갑 친구 문화가 강한 편이지만,
성인이 된 후에 친한 친구가 언제나 동갑이지도 않고 나이를 초월해서 가치관이나 취미,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지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홈스쿨 아이들의 친구 관계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교회와 각자의 관심사로 이루어진 여러 모임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큰아이는 음악을 좋아해서 거의 8년여 동안 두 개의 합창단 활동을 했고,
관심 분야인 공연 기획과 관련한 스터디 모임 등에 참여하여 또래뿐 아니라 대학생 언니 오빠, 성인들과도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었다.
둘째는 그림 그리기와 스포츠를 좋아해서 그림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인스타그램 그림 계정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교회에서 엄마가 모임을 하는 시간에 스포츠를 하며 놀고, 홈스쿨 친구, 동생들과 교제하기도 했다.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과학프로그램, 관심 있는 미술이나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과 교제하고 믿지 않는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교회로 인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얻고 다른 관계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큰 아이는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더 깊이 하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친구들을 만나서 친구 관계가 크게 확장되어 가고 있다.
둘째의 경우, 코로나 시절 어쩔 수 없이 여러 만남이 위축되었는데 감사하게도 마을 도서관이 둘째에게 좋은 통로가 되어주었다. 우리 동네는 청소년들도 마을 도서관에서 하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함께 하는 시간들이 종종 있다. 그전부터 이웃 동네여서 참여했던 마을 도서관 프로그램에 더 자주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요즘 둘째는 마을도서관 보다 아파트 헬스장을 더 좋아하고 매일 방문한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는데, 날씨가 좋은 날은 헬스장 보다 아파트 산책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둘째 덕분에 엄마인 나도 매일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산책에 함께 하기도 하니
요즘은 둘째가 나를 키워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