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이 갖고 있는 개성과 능력을 찾아가는 여정
사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삶은 이런 선택을 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이걸 더 잘하는 사람이 더 잘먹고 더 잘산다. 평판 좋은 학교와 보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그에 맞는 조직구성원으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의 성과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결정 되는 것이 현실 세계임을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이 생활이 오래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고유한 개성과 진짜 역량을 잃어버린 채, 조직 최적화 삶이 완전히 고착화 되어 버리는 것이다.
직장은 본질적으로 외로고 싸늘한 공간이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서늘함이 있다. 정직원과 '심리적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앉은 인턴은 외롭고, 취준생과 회사원의 경계에 서 있는 신입사원은 언제나 긴장 상태다. 이제 회사에 적응했나 싶었는데 3년차 슬럼프에 빠져버린 대리는 가끔씩 회사를 떠나고 싶다. 이대로 평생 부장처럼 살아야 하나 걱정하는 과장은 삶에 재미가 없다. 이제는 패기 있게 사표를 쓸 수 없는 부장은 매일 매일이 불안하다.
사실, 영화 <인턴>에서처럼 젊고 유능한 사장과 노련한 베테랑이 공존하는 직장은 없다는 것을 모든 직장인은 안다.
그러나, 시대가 급격하게 바뀌고,
조직은 더 이상 개인을 보호하지 않으며,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 개인은 언제든지 교체 가능하다.
구글, 아마존 같은 미국 big tech 기업들은 코로나 시대에 앞다투어 채용을 진행 했지만, 금리가 올라가고 수익성이 훼손되자, 해고 카드 부터 먼저 꺼냈다. 한국은 미국과 고용 환경에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경제시대에 우리도 크게 다르진 않다.
변화가 필요한 미래에 삶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선제적 경험이다.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관둬야 하는 급격한 변화에 속수무책 당할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의 삶의 모습들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pivoting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많은 음식점에서 생존을 위해 새롭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일종의 피보팅이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경험을 해왔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것들이 직업인으로서의 가치를 가져다주지는 못했지만,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기쁨과 강한 자신감을 얻을수 있었다.
‘직장인’은 직장을 세계의 전부로 생각한다. ‘직장인’은 직장을 자신과 동일시한다.
직장 내에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하는 사람이 ‘직장인’이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갈아타는 것은 내 삶의 주인으로서 욕망을 솔직하게 찾는 작업이다.
조직이 부여한 역할에 익숙한 조직 의존형 인간에서 나의 강점과 개성, 욕구, 재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