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을 본 부부 썰
늦은 저녁을 먹고(요리도 내가 하고, 상도 내가 치우고, 설거지도 내가 한 후)
TV를 보는데 ‘어쩌다 사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차태연 배우와 조인성 배우가 시골의 슈퍼마켓의 임시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예능이었다.
화면에 조인성 배우가 잡히는데 그냥 화보였다.
벽에 기대서 마사지볼을 굴리던 임작갑이 그런다.
“훈훈하다. 훈훈해. 진짜 얼굴이 복지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다.
우와~~ 훈훈하다. 진짜.”
그렇게 감탄을 하더니.
나를 스윽 본다.
갑작스러운 침묵, 둘 사이의 어색한 온도,
내 시선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러더니 한숨을 내쉰 임작갑이 한 마디 했다.
“집이 춥다. 보일러 온도나 팍팍 올려라.”
미안하다 조인성 처럼 생기지 못해서.
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