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대하여
임작갑에게 요즘 특이한 #루틴 녀석이 생겼다.
딴짓을 하다가도 내가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면 엄청난 기세로 글을 쓴다.
그리고 내가 밥상을 차리기 시작하면 또 갑자기 플랭크를 한다.
밥상 다 차려 놓고 먹으라고 하면
“잠깐만 이거 플랭크 하고”라고 음식 차란 사람 무안하게 만든다.
몇 번 짜증을 냈더니, 지도 민망했는지
사과를 하기는 하더라.
그래놓고 빠른 화해를 위해서 그런다.
“사과 했으니까 됐지? 웃어봐.”
임작갑의 사과에 물리력+2가 붙어있음을 알기에
올 해 들어와서 가장 환하게 웃어야 했다.
구안와사 오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