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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광 Sep 04. 2022

02 블루박스 트랜스포메이션

- 애플 탄생으로 이어진 두 고등학생의 만들기 경험


‘블루박스’라는 장치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고등학교 때 만든 장치입니다. 고등학교 때 이런 걸 만들 시간이 있었다니 대치동 출신은 아니었나 봅니다.


위의 각 번호 버튼을 누르면 번호마다 소리가 다르게 납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 때 화면에 나오는 번호를 눌러보시면 번호마다 소리가 다르게 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DTMF라고 부르는 소리인데 이 소리를 발생해 전화와 전화를 연결해주는 교환기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잡스와 워즈니악은 한 남성 잡지에 있는 "블루박스의 비밀”이라는 14페이지 기사를 읽고 이 장치를 만듦니다.


이 블루박스는 원하는 대로 DTMF 소리를 편집해, 전화 교환기를 해킹한 후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둘은 자신들이 만든 블루박스를 이용해, 바티칸에 전화를 걸어 미국 국무장관이라면서 속여 '교황을 바꿔달라’는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이 장비를 판매도 했습니다. 경찰에게 잡히기 직전까지요.


-


훗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워즈와 나는 우리가 만든 장비에 매혹당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블루박스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것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우리가 블루박스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애플 컴퓨터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애플 컴퓨터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생 공모전 중 하나인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가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D.LAB의 학생들은 본상 4개 중 2개를 휩쓸었습니다.


오늘 이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은, 그들의 '작은 블루박스'입니다.


이런 작은 성공의 경험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진짜 블루박스를 만들게 할 것이고,

사회에 나가선, 이 중 누군가는 그 시대의 '애플 컴퓨터와 아이폰’을 만들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이 친구와 함께 회사를 끌어나갈 것이고요.


“미래를 코딩하고, 꿈꾸게 하는 것"

우리 시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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