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어느새 가을이 왔다. 올해 초 우울증 진단을 받고 계절이 지나온 시간 동안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거의 매일같이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말이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질 땐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한다. 우울증 환자에게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제부터 안 좋은 생각 그만해야지. 걱정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그만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하게 되고 순간의 감정에 매몰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밸런스가 균형을 이루면, 머릿속으로 치우친 생각의 양이 줄어든다. 머리 아픈 생각을 덜하게 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활기가 돈다.
헬스장에 가기 어렵다면, 꼭 대단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집 앞 공원을 걷거나 할 수 있다면 뛰기 아니면 몸을 평소보다 조금 더 늘리는 스트레칭으로도 충분하다.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 생각을 전환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우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제 운동은 나의 확실한 '우울 해소법'이다. 혹시 집 밖을 나설 힘조차 없다면. 창문을 열고,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
*사진출처
<a href="https://www.freepik.com/free-photo/girl-sitting-alone-wooden-bridge-sea-frustrated-depression_1318 1488.htm#query=sad&from_query=%EC%9A%B0%EC%9A%B8&position=48&from_view=search"> Image by tawatchai07 </a> on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