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수채화 5 / 집들의 유기적 관계
2015. 8. 16.
< 이화동의 여름 / 율곡로19길 >
이화동 굴다리 '동숭교'를 올라가는 율곡로19길가 오른쪽에는 독특한 건물이 있다.
가파른 길을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 현대적인 아파트 건너편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오밀조밀 집들이 몰려 있는 건물이 있다.
어떻게 보면 한 집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땅의 높이에 따라 집을 짓고 그 틈 사이로 또 다른 건물을 만들었다.
특히 지붕에 기와를 이고 있는 건물은
땅의 모양대로 축대를 세우고 집을 지은 모양과
모서리에 문을 달아 누군가 살고 있음을 알리는 구조로
이 길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옛집이 아닐까?
재개발에 의해 이화동의 집들은
하나 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고 있다.
작고 협소한 건물들이
갈 때마다 세월의 흔적들이 하나씩 지워지고
예쁜 색으로 페인트 된 건물들을 보면
내 유년의 추억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느낌이 든다.
촉촉한 눈길로 애틋함 가득한 마음으로
물끄러미 마주 쳐다본다.
이화동벽화마을 / 낙산성곽 / 산동네 / 동숭교 / 산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