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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우 Jan 03. 2021

새해

시 모음집 #1

사실 이 말을 고민해 본 적은 없다 

시간의 개념은 너무나 단조로워서 

끝없이 끝없이 사이로 흐르기만 할 뿐 


어쩌면 이건 너와 내가 만들어 낸 기준 

그래서 어느 순간 중요치 않게 되어버린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매번 해가 지고 또 해가 피어나는데 

굳이 새로운 다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항상 다른 삶을 사는 것은 환상임을 알기에 

이젠 같은 삶을 어느 때보다 충실히 임하기로 했다 

그것이야말로 너와 내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방법 


1월 아닌 11월 

처음으로 빛을 보고 일어난 날 

내 계절은 분명 가을부터 시작했는데 

그럼 너가 느낀 새해는 언제라고 말해줄거니 


그래서 우린 다르고 

그래서 아름다운 것일지 몰라 

그래서 여기 이렇게 모여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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