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최상의 상태를 우상으로 만든다면

#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나?

by 글탐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딤후 4:2)
영적인 세계에서 쓰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병약해져서 초자연적인 영감을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증거는 영감을 받았다고 느끼든 아니든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나는 한때,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줄 알았다.

(아, 물론 신앙 초창기 때 하나님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을 때 일이다.

지금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됐든, 예수님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 처음에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주셨다.

말씀을 전혀 모르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나의 눈높이에 맞게 매일매일 삶 가운데 찾아오셨다.

대부분 영적 은사들이라 불리는 체험이었다.


나는 기도 중에 환상을 보고, 기도하면 치유의 역사도 일어나고, 또 예언도 하게 됐다.

신비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목사님께서 말씀을 더 읽고 사모하라고 권면해 주셨고,

나는 목사님의 말씀대로 말씀을 사모하며 열심을 내어 읽었다.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또 내가 예수님에 대해 지식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신기하게 내가 신령하다고 느꼈던 영적 은사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나?'


왜냐하면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도 들리지 않았고, 환상도 보이지 않았고, 치유의 역사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느낄 수 없다 보니, 하나님을 의심하게 되었다.

신났던 기도도 재미가 없어지고,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는 느낌~

느낌에 의존하던 아주 어린 신앙의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 내 눈에 들어온 말씀!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수 1:5-6)


그 말씀이 운동력이 되어 내 안에 들어오면서

나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육신의 기한이 다하는 날까지 그러하리라)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떠나지 않으시며,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


그 후로, 나는 느끼지 않으면 믿지 못했던 어린 신앙에서

묵묵히 주님의 신뢰함으로 나아가는 신앙으로 전환됐다.


오늘 묵상글은, 나의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나는 내가 기도 중에 느꼈던 하나님의 은사와 영적 체험들이 나의 최상의 상태였고

또 그것이 없이는 하나님이 내게서 떠나신 것이라 생각했기에!


혹시,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나?

의심하는가?


절대 하나님은 나와 당신을 버리시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변개치 않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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