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

# 열정에도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by 글탐가

뜨겁게 달렸던 적이 있었다.

앞만 보고!


방향이 정해지기까지의 기나긴 고민의 시간들이 지나고

달려갈 곳이 정해지면 돌아보지 않고 뜨겁게 달렸다.


열정이 넘치다 보니 코 앞만 보였다.

조금 멀리 봤다면 천천히 달렸을 것을,

또 때로는 돌아보기도 했을 것을,

열정이 넘치다 보니 빨리 달리고만 싶었다.


빨리 달리면 목표점에 곧 이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속도를 내다보니

숨이 턱에 차오르고 죽을 것처럼 호흡이 가빠졌다.

그렇게 달리기를 멈춰야 했다.


숨이 차올라서!

죽을 거 같아서!


달리던 것을 멈추고 천천히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을 때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처음에 주저앉았을 때는 그저 숨을 몰아쉬고 호흡을 다시 찾기에 급급했는데

천천히 호흡이 자리를 잡을 때쯤 돼서야 주위의 풍경이 들어왔다.


빨리 달렸을 때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운 풍경들.


아름다운 강가,

반짝이는 햇살,

숨쉬기에 너무도 맑은 공기,

그리고 길가에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나무들,


이 모든 것들이 눈에 들어왔을 때에야

난 겨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괜찮아요?”


주저앉아 있는 나를 보고

함께 달리던 사람들이 손을 내밀며 묻는다.


열정이 지나쳐서 속도가 붙을 때,

잠시 주위를 둘러봐야 할 거 같다.

그것이 바로 여유 찾기다.


열정이 지나치면 자칫 조급질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완급조절이다.

그럴 때 친밀한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한때는 열정적이라는 말을 너무도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하지만 몇 번 넘어지다 보니

열정에도 완급조절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끝까지 완주해보자!

열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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