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요 7:17)
영적인 것을 이해하는 황금률은 지능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사람이 과학적인 지식을 원하면 지적 호기심이 그를 인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을 깨닫고자 한다면 오직 순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일들이 내게 힘들어진다면 이는 분명히 순종하지 않으려는 뭔가가 있어서 그러합니다. 지적 어둠은 무지로부터 옵니다. 그러나 영적 어둠은 내 안에 순종하지 않으려는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 삶의 미세한 부분까지 가르치십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무슨 하나님께서 이런 일까지 터치하시고 그러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 나는 정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놀랍게 성령께서는 나의 삶의 미세한 부분까지 터치하셨다.
그중에 하나가 술의 문제였다.
난, 예수님을 믿기 전에 술을 좋아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났을 때도 '술을 마시는 게 뭐 어때서?'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 '이제부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기도해버리고 말았다. 내 뜻대로 한 기도가 아니라 성령께서 시키시는 기도였다.
그날, 이후로 나는 사투를 벌이며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뮤지컬에 아는 제작자 분이 초대하셔서 뮤지컬을 보러 갔다.
너무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누리는 시간을 가져서 나는 들떠있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끝마치고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11시가 넘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배우들과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로 향했다.
우리는 공연의 후일담을 나누었고, 공연의 감동을 공유했다.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한다며 소주잔에 사이다를 시켜 따라 마셨다.
나는 소주잔에 사이다를 홀짝거리며, 다른 이들이 마시는 소주를 바라보았다.
'아, 저거... 기가 막히게 끝내주는 맛일 텐데... 더구나, 오늘은 공연의 마지막 날이 아닌가?'
소주를 들이키는 그들이 부러웠지만 나는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기도!
새벽 2시에 파하고, 피곤한 와중에도 새벽기도를 나갔다.
나름, 하나님께서 나를 칭찬하실 거라 생각하며 의기양양한 기분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과 소통이 막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기도의 통로가 막힌 느낌이었다.
나는 조금 짜증 나는 기분으로 주님께 기도했다.
"어제, 그렇게 마시고 싶은 술도 마시지 않고, 오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기도까지
나왔는데... 도대체 왜 기도가 막히는 겁니까?"
그때, 놀랍게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있었다.
"너는 술을 마셨다."
"예에? 저는 안 마셨는데요?"
"아니. 너는 눈으로 마셨고, 코로 마셨고, 또 마음으로 마셨다.
어제 네 혀가 꼬이지 않았니?"
진짜 그랬다.
어제 소주잔에 사이다를 마시는 데 어느 순간부터 내 혀가 꼬이며
술 취한 기분이 났다. 사람들이 나에게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취한 거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날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술을 마신 거 같은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마음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그때 당시만 해도 나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상태였다.
훗날, 잠언서에 이런 말씀이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아~ 내가 말씀을 모르니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술 사건을 통해서 친히 가르쳐 주신 거구나!'
정말 세밀하게 나의 삶 가운데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사건 중의 하나였다.
그 후로, 나는 다양한 하나님의 개입으로 삶 가운데서 친히 아주 세밀하게 터치하시는 주님을
만났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나는 하나님과 더 친밀해졌다.
오늘 묵상 말씀에서 내가 정말 공감하는 것이 '만일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을 깨닫고자 한다면 오직 순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다.
주님과의 교제, 그리고 친밀함의 시작은 바로 순종이다.
오늘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하고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