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나의 꿈입니까? 그분의 목적은 지금 내가 주님과 주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요동 속에서 평안하고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특별한 마무리를 향해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목적은 그 과정입니다. 해변도 보이지 않고 성공도, 목적지도 없는 가운데서 파도 위를 걷고 계시는 주님을 보는 것입니다. 바다 위를 걸으시는 주님을 보기 때문에 완전한 확신 가운데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과정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주께서 지금 내 삶의 혼돈 위에서 걸으실 수 있음을 내가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오늘 말씀 묵상에서도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하나님의 시선과 우리의 시선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는 거 같다. 하나님의 목적은 과정이고, 우리의 목적은 결과이다.
예전에 1년간 준비하던 드라마가 엎어지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겪고 있을 때였다.
3일 금식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금식에 들어갔다.
홀로 작업실에서 3일 금식을 하면서 그동안 억눌러 왔던 마음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1년간 죽도록 준비했는데... 왜 열매가 없습니까? 그러고 보니, 지난날 동안 제가 했던 모든 일들이
열매가 없네요."
기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울고 났더니, 주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렸다.
"왜 열매가 없다 하느냐?"
"?!"
"다이어리를 펼쳐봐라."
주님께서 마치, 증거라도 제시하시듯이 다이어리를 펼쳐보라는 마음을 주셨다.
얼른 일어나 다이어리를 펼쳐봤다.
빼곡히 적혀있는 글씨들이 먼저 내 눈에 들어왔다.
빼곡히 적혀 있는 글씨들을 보면서 문득
'참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 성장들이 고스란히 다이어리에 적혀 있었다.
"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내가 생각한 열매의 기준으로 보면, 나에게 열매가 없는 것이 맞았다.
나의 열매의 기준은 드라마 편성과 드라마 대박이었으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난 1년간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성장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잃어버린 양들이 주님께로 돌이켜 돌아온 열매를 바라보고
계셨다.
이 경험들을 통해, 나는 열매에 대한 나의 시선을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을 거 같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원하고 욕망하던 드라마라는 미끼를 통해 결국 당신의 목적을 이루셨던 것이다.
그렇게 13년을 넘게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조금 평안해지는 것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으음~ 지금 당장은 왜 이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하나님 뜻이 있으시겠지.
그리고 그 뜻을 반드시 나에게 깨닫게 해 주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조금 급했던 성정이 이제 조금 여유로워졌다.
이제 나는 결과에 급급한 것이 많이 교정됐다.
하지만 현재 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인내를 통해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예전에 3개월짜리 인내가 이제 6개월로 바뀌어, 서서히 1년으로 옮겨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