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누군가에게 재능이 많기 때문에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초점은 우리의 재능이 아니라 가난한 마음이며,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 무엇을 넣으셨는가'입니다. 곧 우리의 자연적 성품의 능력 및 지식, 경험이 아닙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사실 하나님께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정말 쓰임 받기 위해 갖추어야 할 유일한 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강권하심에 사로잡혀서 주님의 동료가 되는 것입니다.(고전 1:26~31) 하나님의 동료는 오직 자신의 가난함을 깨닫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기독교의 중심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유지해야 하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에 의해 모든 주변 상황이 바뀝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전부입니다. 우리가 계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손상되기 쉬운 것도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고백하건대, 우습게도 한 때 나는 의식적으로
"주님,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 저는 아무것도 못합니다!"를 고백했다.
왜냐?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하고 겸손한 자를 쓰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수많은 고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고, 내가 아무것도 못한다는
나의 고백을 인정하지 않으셨다. 입술의 고백과 내면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의식적으로 한 고백의 깊은 내면에는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깊게 깔려 있었다.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하는 자'와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못하는 자'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심으로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자임을 느끼고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 앞에서 내가 무익한 자임을 알고
고백하는 자이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나는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았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드라마 작가도 됐고, 월세에서 집을 사는 축복도 받았으며, 심지어 오피스텔을 작업실로 구하는 등, 내가 꿈꾸던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실체로 나타내 보이시며 축복하셨다.
나는 내가 하나님 나라에 어마어마하게 쓰임 받을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버릇처럼, "나는 하나님 작가야!"라고 선포했다.
그때 내 마음속에는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나님 말씀을 토대로 드라마를 써 볼까? 그리고 실제로 써 보았다.
하지만 결과는 어색한 드라마가 되었다.
성경 말씀을 액면 그대로 드라마로 쓴다면 납득하지 못한 말씀들이 너무 많다.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가 태어나는 것이 이해되는가?
다섯 마리 물고기와 두 개의 떡으로 삼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은?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부활 사건은?
좋다. 이 정도 기적이야 판타지에도 있으니...
그런데 세상에... 성경은 엄청난 막장 드라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동침사건이 나오고(유다와 다말), 아버지와 딸들의 동침사건(롯과 두 딸들)이 나오고
형이 동생을 죽이고(가인과 아벨), 일부다처제(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하갈)가 나온다.
'으음, 세상에 이런 막장 드라마가 있나?'
처음 성경을 접했을 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성경 속에 쓰인 이야기 하나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와 천국을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정말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 이래서 성경을 일점일획 무오한 곳이 없다 하는구나!'
성경 속에 감추어진 비밀이 하나둘 열어지면서 나는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증거 된 생명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세계와 하나님의 크심과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그 후에 나는 진정으로 고백할 수 있었다.
"아, 주님!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입술로만 하는 고백이 아니었다.
생명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기 전, 나는 복을 받기 위해 똑같은 고백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었다.
그때는 하나님의 세계보다, 내 세계가 더 컸다.
하나님의 의보다, 내 의로 가득 찬 시절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 고백이 입술로만 하는 거짓고백일 수밖에.
하지만 생명의 말씀의 떡을 먹으면서 나는 정말 깨닫게 됐다.
하나님이 크신 분임을 알면 알수록,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지, 어마어마하게 크고 방대한
그분의 세계가 내 앞에 펼쳐졌음에도, 이것은 새발의 피, 아니 그것보다 더 미세하고 작은 영역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