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주님을 향한 신뢰

# 무한신뢰

by 글탐가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8:26)
인생에는 폭풍도 없고 위기도 없이 그저 인간의 최선을 다하기만 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오면 우리가 누구를 신뢰하는 지를 당장 드러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것을 배워왔다면, 가장 고통스러운 위기를 지나면서도 주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화에 대해 많이 다루었습니다. 성화가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입니까? 성화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할 수 있도록 역사하는 것이며, 이는 하나님과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하나 될 때 우리는 주님 보시기에 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는 깊은 기쁨이 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고단했던 3년의 기간이 있었다.

출판사와 커피숍을 겸업하던 시기였는데, 그때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을 정말 많이 했다.

마치 지옥과도 같은 나날들이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교회에 잠깐 들러 기도를 하고(난, 정말 열심히 기도를 했는데도 관계의 균열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출근해서 커피숍 문을 열며 샌드위치를 만들고, 또 출판 편집자 역할과 대표 역할을 담당하고 때론 작가로서의 역할까지도 감당해내는 시기였다.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면

나는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 겨우 샤워만 하고 머리도 못 말리고, 널브러진 채 입 벌리고 코 골며 잠들기가 일수였다. 겨우 잠들어서 쉼을 얻을만하면 술 한잔 마시고 온 남편과 2차전이 시작되며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부부싸움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또 새벽기도를 가고, 일을 하고, 또 싸우고... 마치 하루의 루틴이 반복되듯 그렇게 살아가는 고된 하루하루였다.


심지어 우리 부부는 이혼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

나와 남편은 정말 이쯤에서 그만 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각자 하고,

실제로 나는 이혼과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대체 글을 써야 하는 내가, 왜 여기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커피를 내리고 있지?'


라는 것을 자각하던 날, 나는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었다.

행복의 문이 닫히고, 힘에 겨운 나날들만 지속되던 그때 나는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나날들이 시작됐다.

기도가 응답되기 시작했다. 커피숍이 다른 이에게 인계됐고, 나는 모든 사업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놀랍게 남편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밤이면 밤마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던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손을 마주 잡으며

잠들기 시작했다.


기적처럼 회복이 이루어졌다.

재정적인 손실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렇게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때부터 내 몸, 여기저기 고장 난 곳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분기별로 병원에 다니면서 1년간 고침을 받았다.

그해, 나의 유일한 기도제목은 '영혼육 강건하기'였다.

1년이 지난 후, 나는 정말 하나님께서 나의 유일한 기도에 철저하게 응답하셨음을 알게 됐다.

1년간 아팠지만, 놀랍게 은혜가 가장 컸던 시기였고,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주님과의 관계도 가장 깊어진 시기였다.


인생의 폭풍에 던져졌을 때, 우리는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주여, 나를 건지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 폭풍 가운데를 지나쳐 오면서 나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하나님과 관계가 더 끈끈해지면서 놀랍게 우리 가정은 천국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남편이 바뀌었어요."


그러자 목사님이 나에게 응대해준 말은,


"집사님이 바꼈으니까요."


하하하, 이런걸 우문현답이라 해야 하나?!

놀랍게 우리 가정의 평화는 2년을 넘게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폭풍이 없는 삶이 아니다.

주님을 신뢰함으로 폭풍 안에서도 평안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다.


부부싸움도 한다.

하지만 그 회복의 속도가 엄청 빠르다.

마치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우리 부부에게 접목된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남편에게도 이어졌다.

나는 남편을 존경하고, 감사하고 신뢰하게 됐다.

남편 역시 내 마음을 알면서 우리 사이는 더 돈독해졌다.


지난했던 25년간의 동상이몽이 끝나고 28년째 동병상련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의 관계를 나는 기적이라 부른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이 지면을 통해 다시 고백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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