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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Sep 12. 2022

[크리스천 작가 시점]넷플릭스 '수리남' 몰아보기

#왜라고 묻기!

세상 모든 원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

모든 근본이 하나님의 것이다.

크리스천 작가로서 나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세상 콘텐츠에 숨겨진 하나님의 숨겨진 근본원리, 보화를 찾아내는 일이다.

<크리스천 작가 시점에서 콘텐츠 보기> 매거진은 그런 작은 소망에서 쓰기 시작한 글이다.


1. 왜 홍어일까?


수리남의 첫 시작은 1968년생으로 태어난 강인구의 어린시절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는 죽도록 열심히 일했음에도 짠내나는 인생을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간다.


요구르트를 배달하던 어머니가 골목길에서 쓰러진 지

3시간만에 돌아가신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눈물대신 삭힌 홍어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셨다.


이것이 홍어의 첫등장이다.


그후로 아버지는 덤프트럭을 20시간씩 운전하면서

삼남매를 키운다. 하지만 끝내 견디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신다.


그제야 강인구는 아버지가 왜 눈물을 흘릴 수 없었는지,

왜 삭힌 홍어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였는지 비로서 이해하게 된다.

빚의 무게. 가장의 무게. 삶의 무게는 삭힌 홍어맛이다.


하루종일 땀에 쩔어 집으로 귀가한 아버지의 발고락 냄새를 닮아있다.

그것이 이 땅에 소시민을 대표하는 아버지들의 인생이다.

그 인생이 바로 삭힌 홍어맛과 유사하다.


강인구가 결혼을 하고 두아이의 아빠가 되었을때

강인구 역시 자신의 아버지처럼 삭힌 홍어맛 인생을 살고 있다.

운동했던 유도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며 삥을 뜯는

비리경찰을 둘러메치기하는데 쓰여지고 결국 그는 단란주점을 정리하고 동시에 삭신 홍어맛같은 자신의 인생도 정리하고 싶어서 전교 꼴등 친구 박응수의 말을 듣고 홍어 무역을 위해 수리남으로 떠난다.


그 후로 그의 인생이 더 삭힌 홍어같아진다.

수리남에는 한국보다 더한 비리와 권력의 횡포와 폭력이 난무한다.


홍어는 참 상징적이다.

한국의 삭힌 대표적인 음식이다.

삭혔다는 것은 숙성됐다는 것이다.

숙성되기 위해서 삭혀지는 시간은 마치 '아버지는 등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어느 시인의 말과 유사하게 들린다.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가듯 등에서 소리없이 흐르는 땀은

흘릴 수 없는 눈물을 대신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강인구의 캐릭터는 홍어를 닮아 있다.

적당히 구리고,적당히 의롭고. 적당히 느물거리고, 또 드러내놓고 속물적이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숙성된 삭힌 홍어맛이 난다.


톡쏘기도 하고, 암모니아 냄새가 나기도 하고, 또 홍어삼합처럼 다른 이들과

잘 어울어지기도 한다.


알싸한 그 맛에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어느새 그 알싸한 맛에 반해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삶의 무게가 지워진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는 삭혀진 홍어맛이 난다.


자, 그렇다면 이번에는 잘못 삭혀져 썩어버린 홍어맛이 있다.

섞은내가 진동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맛!

바로 가짜 목사, 마약왕 전요환이다.

그는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온갖 사기와 살인과 마약으로 악덕을 행하는 흉악한 자다.

그는 지나치게 삭혀져, 삭힌 맛이 아니라 썩은 내가 진동하는 인간이다.


같은 홍어인데

삭힌 홍어와 썩은 홍어는 완전히 다르다.


2. 왜 수리남일까?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부에 있는 공화국으로 인구는 50만명, 국토의 절반이 밀림이고,

인구의 절반이 마약과 관련이 있으며, 다 민족국가이고, 군부통치와 비리가 만연한 나라다.

한국에서 거제도 마약 범죄와 가짜 목사 사기와, 그것도 모자라 살인까지 저지른 전요환은

한국에서 벗어나 수리남으로 간다.

수리남은 한국과 범죄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이고

전요환이 피신하기 딱 좋은 나라이다.

그곳에서 그는 여전히 가짜 목사 노릇을 하며 유럽마약 유통을 전담하는 마약왕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사용한다.


수리남에서 그는 거의 대통령과 흡사한 위치로 온갖 권력과 비리를 누리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그를 거의 신격화해서 그를 죽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까지 생각한다.

수리남은 참 범죄자가 범죄하기 좋은 나라다.

특히 마약관련하여 범죄하기에 최상의 나라다.

수리남은 돈이 최고로 돈만 있으면 왕 노릇할 수 있는 나라다.


수리남을 배경으로 권력과 비리로 가득한 대통령궁과 차이나타운과 전요환의 집과

신트 마르터섬 교도소들이 주 배경으로 나온다.


듣도 보지도 못했던 수리남의 여러가지 배경과 환경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범죄도시를 넘어

범죄나라로 영화에 가장 적합한 배경을 갖고 있다.


수리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약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국정원과 미국의 DEA(마약 단속국)와의 공조는 물론 엄청난 스케일로 접근한다.


어찌보면 수리남이라는 배경은 영화의 스토리상 필연적인 배치로 보인다.


3. 왜 목사일까?


전요환이(전요한이 아니라는 것이 우스웠다. 이름에서조차 사기 냄새가 풀풀! 작명센스 뭐임^^) 사기치는

직업은 왜 많고 많은 직업중에 목사였을까?

목사는 생명양식을 전하는 자로,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다.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믿음으로 구원(영원한 생명)받게 만드는

하나님의 종이다.

그런데 전요환은 가짜 목사를 사칭하고 사기친다.

실제로 그는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한다.

그는 마약을 통해 생명을 죽이는 일을 한다.

결국 마약의 끝은 중독이고, 파멸이기 때문이다.


겉은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과 사단을 언급하지만

실제로 그는 생명을 죽이고 실제로 자신이 사단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자이다.

감독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실제로 성경에서는

사망의 길로 인도하는 거짓 선지자와 악한 목자에 대해 언급한다.

그가 목사를 사기친 것은 그가 사람들을 사망의 길로 인도하는 거짓선지자이자 악한 목자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양면이 존재한다.

좋은 아버지와 나쁜 아버지, 살기 좋은 나라와 살기 힘든 나라, 선한 목자와 악한 목자, 좋은 선생과 악한 선생,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안타깝게도 수리남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고 있다.

부정적인 시선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과 잇대어져 있다. 이 세상에 팽배부정적인 시선을 한번 뒤집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미디어에서 다루고 있는 악한 이면에 숨겨진 선한 것이 무엇인 지 질문을 던져봤으면 좋겠다.


가짜 목사 전요환이 생명을 앗아가는 자라면

우리에게 진짜 생명을 주는 선한 목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이 세상의 아버지 이면에 숨겨진

우리를 책임지고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가?

인구의 절반이 마약과 관련된 일을 하는 수리남이라는 나라가 범죄의 나라라면

범죄가 없고 화평한 하나님 나라는 어떤곳인가?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선한 방향으로, 하나님께로 돌리기를 원한다.

세상에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위배되는 콘텐츠의 생산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그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콘텐츠를 통해 하나님의 원리를 찾기 위한 질문을 끝없이

던져야 한다. 그래야 답을 찾아낼 수 있다.


그 답이 살벌한 콘텐츠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지름길이 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하고, 답을 찾아가는 방법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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