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앞날이 확실하지 않아도 괜찮아

원래 그런 거니까

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Mar 21. 2025
아래로

3월도 절반 넘게 지나고 있는 지금,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지만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요가를 가고, 새벽 일찍 일어나는 날이면 모닝페이지를 쓴다. 작년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웨이'를 읽을 때만 해도 당장 은퇴자가 될지는 몰랐다.  


은퇴자도 매일의 루틴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침 루틴은 동동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요가를 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일단 집 밖으로 나와 요가를 하고 나면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어느 정도 유연하게 몸이 풀린다. 




매일 같은 날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앞날이 이렇게나 확실하지 않은 것도 참 오랜만이다. 


예전에 학교를 다닐 때는 내가 어떤 비장한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올해도, 내년도, 후년도 비슷하게 한 해를 보내게 될 거라고 예상했었다.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내년에 무엇이 될지, 후년에 무엇이 될지 정해진 것이 없다. 




그런데, 사실 앞날이 확실하지 않다고 해서 불안해할 것은 없다. 어쩌면 예측가능하다는 생각은 애초에 잘 못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 초등교사라고 어찌 앞날을 예측할 수 있을까.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서 정년까지 쭉 안정적으로 살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학교를 왔다 갔다 한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러니까, 철밥통 공무원도 사실 안정적이지 않다. 


원래 우리 삶이 그렇다. 




누가 앞날을 알 수 있을까? 점쟁이가? 사주팔자를 보면? 

아니, 알 수 없다. 


어느 정도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예상마저 빗나가기가 일수이다. 인생은 원래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괜찮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매일의 루틴을 만들고 있지만 그건 매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일 뿐이다. 커다란 그림을 그려 계획을 짜 볼 수도 있지만 거기에 예전처럼 맹목적으로 매달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저 오늘을 어떻게 살까. 어떻게 잘 살아볼까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다 보면 갑자기 인생이 선물처럼 가야 할 길을 던져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어차피 알 수 없는 인생 춤이나 추면서 물결에 몸을 맡겨보는 거지 뭐.

인생 뭐 있나. 



*사진: UnsplashMario Dobelmann

이전 05화 모아나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