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온 옥수수 시즌
올해도 옥수수의 시즌이 찾아왔다. 올해는 제주도로 이사 오면서 여름이 더 즐거워졌다. 바로 옆 농장에서 초당옥수수며 밤단호박을 수시로 구매할 수 있으니 행복할 따름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강원도 찰옥수수집 딸내미라는 것을.
지난 2년 동안 스마트 스토어에서 옥수수를 팔아보려고 노력을 했었다. 1년 차에는 약간, 2년 차에는 그보다 더 성장하고 리뷰도 쌓이고 단골도 생겼건만 스마트 스토어는 결국 문을 닫았고 사업자는 폐업 신고를 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바로 '건강보험료' 때문이었다.
사업자가 단돈 1원이라도 전자상거래로 수익이 난다면 건강보험료가 '지역가입자'로 전환이 된다. 그것을 몰랐던 것이다. 여름 한철 옥수수를 팔아서 번 돈이 100만 원 남짓인데, 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건강보험료를 내게 생겼다.
그래서 지난겨울 건강보험 공단에서 안내문을 받자마자 스마트 스토어도, 사업자도 모두 폐업을 해 버렸다. 그리고 공단에는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어른들 말이 맞았다. 농부들이 스마트 스토어를 안 하는 이유가 있었다.
건강보험료 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야 하는데 대규모 기업농이 아닌 이상 그만큼의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꼬리를 내리고 그냥 엄마 아빠가 원래 팔던 대로 파시라고 했다.
그런데 나의 제주도 농부 친구가 좋은 방법을 하나 알려주셨다! 바로 구글 폼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구글 폼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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