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글쓰기 결산
세 명뿐인 가족이지만 요즘은 같은 시간에 모두 모여서 글쓰기를 잘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서인지 1년이 지나면서 조금 느슨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가족 글쓰기.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글쓰기를 한다.
글쓰기가 계속되면서 주제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보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전문 작가는 아니어서 조금 어려운 주제를 만나면 쓰기 참 어렵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노출이 되어야 글 쓰는 실력도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
2022년의 첫 주제는 2021년 말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였던 사면 건에 대해서 글을 써 보기로 했다. 이런 글을 쓰려면 사전 조사를 좀 하고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틈틈이 각자 알아보고 월요일에 글을 쓴다. 예비 중2인 아이는 아직 정치에 대해 잘 알거나 뚜렷한 소신을 갖지 못하기는 하지만, 우리 가족의 정치색은 같은 편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서로의 글을 보면 같은 사안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은 역시나 다양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황금 같은 방학에 어디론가 잠시 떠나지 않는 것은 방학에 대한 예의가 아니어서 우리 가족은 군산으로 여행을 갔다. 여행 목적지가 정해지면 우리 가족은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글을 쓴다. 글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결정한 코스로 군산을 다녀왔다. 군산을 다녀온 후 고군산군도 이야기는 오랜만에 블로그에 올려서 해당 글을 아래 링크로 넣어본다.
https://gracenmose.tistory.com/2512050
글을 시작하며 언급했지만, 모두 모여서 글을 쓰지 않다 보니 글쓰기에 임하는 열정이 다들 많이 식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가장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내가 된 것 같다.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은 많은데 모든 곳에 열정이 조금 식은 느낌이다. 특히 많이 등한시 한 곳이 바로 이곳 브런치다.
"매월 우리 가족은 이런 주제로 글을 쓰고 있어요." 이런 얘기만 쓰려고 브런치를 한 것은 아니었으니, 다시 시동을 걸어본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문들 두드렸을 때의 마음 가짐을 다시 상기시켜 본다. 그때의 열정이 다시 살아날 것 같은 지금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