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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글 Jan 21. 2022

『프로젝트 헤일메리』 by 앤디 위어

기대되는 영화

앤디 위어라는 작가에 대해서 원래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지난 번 책을 읽고 소감문을 남겼던 『아르테미스』와 이 책에 대해 알아보는 중 영화 <마션>의 원작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 책을 고르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텐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이웃분들의 책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다. 브런치에도 책 소감문을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그런 분들 이야기도 참고를 할 생각이다. 내 글을 읽고 이 책도 재밌을 것 같은데 생각하고 읽으시는 분들도 있겠다는 기대도 해 보고..


아이 엄마가 이 책 제목을 알려주며, 근처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대출해 오라고 해서 찾아보니 마침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비치중 상태였다. 잽싸게 달려가서 빌려왔다. 대출 후 대출기간 연장까지 해서 여유있게 우리 가족 모두 읽은 후 반납을 하러 가니, 누군가 이 책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 도서관 외의 다른 모든 서초구 도서관에서는 대출 상태였는데,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이다. 지금은 내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 거의 모든 곳에서 이 책은 대출중인 상태다.


이 소설의 작가는 SF소설을 쓰는 작가지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과학에 충실한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서, 더욱 그럴 듯한, 말이 되는 듯한 그런 소설을 쓰는게 특징이다. 그래서 더욱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소설을 읽을 수 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헤일메리란 미식축구에서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 제목은 태양이 점점 어두워지는 현상으로 인해 지구가 종말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선을 보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정확히는 우주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태양의 온도가 점차 떨어지는데, 그 원인이 되는 아스트로파지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유일하게 빛을 어두워지지 않는 별을 찾아서 그곳으로 우주선을 보내 그 원인은 무엇이고, 지구를 구할 방법은 없는지 연구를 하는 것이다.


광활한 우주에서 주인공 ‘그레이스’ 혼자서 고군분투하면서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외계 생명체를 한 명 만나게 된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 그리고 그 뒤 함께 연구하는 것들이 정말 생동감 있게 묘사가 되어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작가는 SF 소설을 정말 사실적으로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점 때문에 과학적 지식이 조금 부족하다면 일부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읽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읽어도 아주 치밀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간다. 무려 690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인데도 지루할 틈이 없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가의 소설은 앞으로 ‘믿고 읽는’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항상 영화화를 염두에 쓰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더욱 더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는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책을 모두 읽은 우리 가족과 나의 머리 속에서 그려진 우주의 세계가 잘 구성되어 스크린으로 옮겨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 영화의 개봉 소식이 빨리 업데이트 되기를 기다려 본다.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주인공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편이기는 한데, 연기력은 괜찮으니 주인공 그레이스 박사를 잘 연기할 것이라 믿는다. 영화는 생각보다 금방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과거 회상씬을 제외한다면 라이언 고슬링과 또 다른 한 명만 합성을 위한 배경 앞에서만 왔다갔다 하면 될 것이다. 그런 연기가 더 어렵기는 하겠다.


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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