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언니의 간곡한 부탁에 억지로 끌려간 소개팅,
나이 많아서 본 소개팅은 선과 같다.
나에 대한 것보다 내가 가진 배경들을 탐색하는 그의 매서운 눈초리에 나는 눈꼬리를 내리며 면접을 보고 있다.
그를 알기에는 짧은 3시간이 지난 뒤,
어렵게 꺼낸 잘 들어갔냐는 짧은 안부인사도,
종교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예의 바른 매몰참에
잠시 봄같이 불던 바람이 차가워졌다.
괜히 발 아프게 높은 신발을 신었다.
연애는 무슨!! 라면이나 끓어 먹자.
오늘도 출근하는 서른 넘은 여자 해나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