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는 않지만 인사치레하는 여자 과장님이 계신다.
석사 졸업하시고 육아휴직을 제외한 4년의 세월 동안 3개의 팀을 바꾸셨다.
대부분 남자들이 많은 회사의 특성상, 남자들과 적응하지 못하고 이동하셨다.
얼마 전에 업무가 바뀌면서 힘들어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만두신다고 하신다.
팀장님이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공감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데 팀 사람들은 알아봐 주지 않는다면서, 얼마 뒤 전업주부를 하겠다며 퇴사하셨다.
석사까지 하셨는데, 오랜 세월 배워 온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여자 차장과 커피를 마시면서,
회사 신입사원 면접에 가면 남자 팀장들이 여자 직원을 기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남성평등고용 때문에 억지로 뽑는 경우에도 자기 팀에 부하직원으로 여자를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본인이 여자임에도 회사 일을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여자들을 본인도 뽑고 싶지 않다고 내게 말했다.
내가 불편했던 회사 사람은,
좋은 말만 듣기 좋아하고, 부정적인 단어는 거부하며, 본인 감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여자 직원,
담배와 술의 힘을 빌려서 의리라는 명목 하에 팀장의 권력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남자 직원이다.
회사는 여자와 남자가 아니라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다.
여자든 남자든, 모든 일을 설명할 때, 사실을 기반으로 얘기하고 팀원과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하여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좋은 부분은 더 고민해서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자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봐야 한다.
무슨 일이 닥쳤을 때 퇴사라는 곳으로 도피하지 말고,
조금 더 자신을 돌아보고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갈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