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52화 보고 싶은 사람들
할머니가 죽었다고?
14살, 봄
청천벽력 같은 슬픈 소식이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뭐 하나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엄마를 보자마자 화가 났다.
표정, 말투, 행동, 몸짓.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그때의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엄마에게 큰소리가 나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냐고!”
엄마는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묻잖아,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냐고!”
“네가 알아서 뭐 할 건데”
뜨거웠던 피는
빠르게 차가워졌다.
이상하게 너무나 차분해졌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눈물이 터져 나왔다.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이를 악물었지만,
눈물은 꾸역꾸역 새어 나왔다.
‘아빠, 아빠 어떡해,
할머니가 죽어서
우리 아빠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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