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돈키호테는 수면 장애 증세도 있다. 돈키호테가 한 손에 검을 쥐고 마치 적군과 싸우듯이 마구 휘두르는 와중에도 돈키호테의 눈은 계속 감겨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계속 자는 중이었고, 꿈속에서 거인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 김종성의 <뇌과학 여행자 : 신경과 의사, 예술의 도시에서 뇌를 보다> 중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수십여분 우는 어린이가 있다. 애기가 아닌데도 잠투정을 계속한다며, 참다못한 부모가 혼내보고 달래보고 갖은 방법을 다해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한 시간 뒤에 물어보면 자다가 깨서 본인이 어떻게 울고 난리를 쳤는지, 부모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
60세 김 모씨는 밤마다 코를 골고 악몽을 꾸며 소리를 지른다. 코골이가 심하여 배우자가 진료실에 데리고 왔지만, 본인은 악몽을 꾸고 일어나는 불쾌함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낮에도 자꾸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잔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