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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Jul 21. 2022

나는 그걸 잘 못해요

진심을 들여다보기

다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매우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자꾸만 나는 못해요,

잘 못해요 말하게 된다.


진짜 못하니까 그렇기도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그래도 괜찮아요, 혹은

잘하고 있어요라는 응원을 듣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못해요, 하고 말하고 들어가면

감안해줄 것 같으니까

자꾸 그 말을 내뱉는 것 같기도 하다.


잘해야 하는데.

아니, 내 실력과 위치를 인정해야 하는데

이만하면 괜찮다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드디어 내일이다.

나는 잘 못하지만, 잘하고 싶다.

그래도 내일은

나는 잘 못해요라는 말을 참아보려 한다.


바빠서 준비를 잘 못했다는 말이나

오래 쉬어서 못했다는,

사실이지만 변명이 섞인 말들을

이젠 안 해보려 한다.


있는 그대로 소리 내고

있는 그대로 들어보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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