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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Nov 20. 2023

출간 작가가 되었다.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 작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책이 묶여 나왔다.

그동안 필명으로만 브런치를 통해 글을 발행해 왔는데, 드디어 내 이름 석자가 지은이로 적힌 책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릴 적부터 꾸었던 바로 그 꿈이 2023년 10월 20일, 바로 딱 한 달 전 오늘 이루어졌다.

공저자분들과 만나 대화를 하며 적어 내려 간 이야기와 브런치에 발행했던 이야기들이 만나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주변 지인 작가들이 매일 자신의 이름을 온라인 서점이나 SNS에서 검색해 본다고 할 때, 내 책을 사러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바코드를 찍어보았다고 할 때, 후기가 올라오길 기다린다고 할 때 그 감각은 무언지 궁금했었다.

이제야 드디어 그 마음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 

물성을 지닌 책이 세상에 태어나 나도 모르는 누군가의 손에 들려 읽힌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다.

친구들의 책을 위해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연주를 할 때는 몰랐던 어떤 감정들이 나의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며 새로이 생겨나는 것도 신기하다.

나의 장애 이야기를 작게 펼쳤을 뿐인데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나의 이야기가 옆 사람과 같은 상황이어서 좀 더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혹은 장애에 전혀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놀랍다.


한 권을 세상에 내어놓고 나니 다음 책을 더 쓰고 싶어 진다.

다음 책은 아마도 나와 베트남 동생이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틈틈이 열심히 써야지. 


이번 달 말, 그리고 다음 달 중순에는 서오릉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도 계획되어 있다. 책을 읽고 오시는 독자분들과 마주하는 순간은 또 어떤 기분일까?

책 덕분에 새롭게 마주하는 순간들이 기쁘다.

사람들 앞에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쓸 용기를 준 브런치에도 감사하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출간을 꿈꾸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우리의 작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들은 분명히 누군가의 귀에 들렸을 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빛이 될 것이기에.

브런치에 글을 쓰시는 모든 작가분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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