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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 Jul 09. 2023

영상의 불쾌함

유튜브/넷플릭스/개인방송 등의 영상 매체의 위험성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형식의 시청각자료가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시청각자료들이 매우 무책임하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삼국지 3번 읽은 자와 말 섞지 말라."

 "책을 읽어야 견문이 넓어진다."

 "책은 강력한 간접경험 수단이다."


 위의 격언은 모두가 들어보았을 것이다. 책을 비롯한 영상 등의 시청각자료는 간접경험을 제공해 주는 매체로서,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건이나 상황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단순한 문자데이터인 책도 강력한 간접경험이 되는데, 시청각자료인 영상매체는 얼마나 강력한 경험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유튜브/넷플릭스/개인방송 등 자극적이고 저질의 인스턴트 콘텐츠를 당장 끊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매체인 서적/신문은 생산비용, 유통비용, 보관비용 등의 물류로써 비용을 요구한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가 주가 된 현재 유통 및 보관비용은 0이 되었으며 콘텐츠의 제작비가 낮아짐에 따라 진입장벽 또한 낮아졌다 말할 수 있다.

 이는 '저질 콘텐츠'의 진입장벽 또한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흔히 유튜브나 개인방송에 올라오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콘텐츠로 다루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웹드라마'는 보편적으로 자극적이거나 문란하거나 정신이 온전치 않은 이들을 주인공으로 그들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다.

 그 속에서 클럽, 헌팅포차, 원나잇 등 문란한 성생활이 당연하고 문신, 욕설, 사치가 요즘 세대의 평균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환승연애', '나는 솔로', '셀러브리티(넷플릭스)' 등의 프로를 보면 이미 매체의 주류를 저질 콘텐츠가 장악해서 그런가 자본이 들어갔다고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성적이지 않거나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이들은 이러한 시청각자료를 통해 다양한 비행과 사회의 더러운 면을 경험하며 자라고 그들은 주변 환경이 완벽하더라도 그러한 것들이 사회의 주류인 것 마냥 착각하게 된다.

 특히 육아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아이 손에 유튜브를 쥐어준 채 방임하는 모습이 보일 때면 나는 충격을 받곤 한다. (물론 98년생 미혼의 내가 남의 육아 가치관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


 예전에도 오렌지족, 야타족 등 쓰레기 같은 저질 인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 TV, 신문 등의 매체는 그들을 비난하고 사회문제로 풀어냈지만, 지금은 그들이 대중문화의 주류로 유튜브/넷플릭스 같은 매체를 장악한 것이 크나 큰 차이다.


 (저질 인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보기)

https://brunch.co.kr/@gnar/27


 (대중매체를 장악한 결과, 문신에 대한 선입견을 비난하는 기현상에 대하여)

https://brunch.co.kr/@gnar/23


 이 현상은 영상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를 비롯해 여러 문자 플랫폼에서도 저질 콘텐츠는 썩어 넘치고 있다.

 (내 글도 그중 일부겠지...)


 다만, 이들이 영상에 비해 조금 나은 점이 있다면 글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할 여유가 함께한다.

 모든 콘텐츠는 윤리적 판단에 근거해 저질 콘텐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현실과의 거리와 왜곡된 내용에 대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함에도 영상물은 정해진 시간 동안 시청자에게 정보를 '주입'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가 사고할 시간을 주는 배려 따위는 없다만, 글은 그렇지 않다.

 (익숙해지면 정보 습득 속도가 빨라지는건 너무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책과 신문을 많이 읽자...)




 나는 부모님이 '멍청한 사람과 대화를 하지 마라' 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 불특정 다수와 채팅을 했다는 이유로 개 패듯이 맞았다. 지금은 맞을만했다 생각하고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결과적으로 내가 즐기는 게임은 '장기', '체스', '카트라이더'가 전부다.)

 만약 그 당시 '웹드라마'나 '개인방송' 등의 저질 콘텐츠를 내가 즐기려 했다면 아마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청할 영상을 선택할 때 자신의 판단과 보호본능을 발휘하여

'정신적으로 오염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노력을 통해 건강한 가치관과 올바른 윤리관을 배양한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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