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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r 21. 2017

스마트폰 카메라의 비밀, 제2탄 렌즈편



지난 시간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상식으로 보는 노출 편을 살펴보았다.


노출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그러나 이에 앞서 빛의 정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렌즈야말로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에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카메라 렌즈에 대한 사양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참으로 어려운 단어들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양 가운데 어려운 기술 용어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렌즈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상을 넓게 보여주는 광각렌즈


광각렌즈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휴대폰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렌즈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하반기에 출시된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현재는 보편화된 스마트폰 렌즈가 되었다.


광각렌즈는 약 80도 화각을 지원하는 표준 렌즈와 달리 최고 135도의 화각을 지원하는 렌즈로 기존 보다 너 넓은 화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래서 표준 화각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경을 촬영하고 싶을 때 유리한데 특히 앞면에 탑재되어 있는 경우 셀카봉을 이용하지 않아도 많은 인원과 함께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멀리 있는 피사체도 가까이, 망원렌즈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서 촬영하고 싶거나 아웃포커싱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망원렌즈가 필요한데, 앞서 살펴본 광각렌즈의 반대 개념으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의 손상 없이 보다 가까이 촬영할 수 있으며, 아웃포커싱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직은 망원렌즈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많지 않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A사의 제품에 2배줌 렌즈가 탑재되어 있으며, 표준렌즈와 망원렌즈의 화각 차를 계산해 아웃포커싱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표준렌즈보다 화각이 좁다.



출처: 애플



줌렌즈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있어요!


기존 카메라와 달리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각이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사용자가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줌렌즈가 탑재된 경우도 있다.


줌렌즈는 스마트폰 화면에 마련된 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렌즈가 광각과 망원 사이를 움직이며,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하거나 화각을 넓힐 수 있다.


줌렌즈 방식은 화면을 터치하여 임의로 화각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 방식과 달리 광학적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화질 저하가 적다.


국내에서도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줌렌즈를 탑재한 제품이 선보여 왔는데, 많은 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줌렌즈의 특성상 디자인이 투박하거나 크기가 큰 탓에 지금은 만나보기 힘들다.



출처: 삼성전자



렌즈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OIS 기능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소는 바로 흔들림이다.

특히나 카메라에 비해 센서가 작고 그립감도 부족한 스마트폰에서는 흔들림이 더 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신 스마트폰에는 이를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폰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OIS 기능이 이에 해당된다.


OIS는 Optical Image Stabilizer의 약자로 쉽게 말해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뜻한다.


동작 원리는 흔들림을 감지해 반대 방향으로 렌즈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한다. 과거에는 순간적으로 감도를 올려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OIS 기능보다 이미지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며, 흔들림의 보정 효과도 낮다.



좌: OIS Off/ 우: OIS On



수동 초점 렌즈로 몽환적인 느낌을


기존 카메라는 초점을 잡을 때 반 셔터를 이용하지만 스마트폰은 터치 한 번이면 바로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심지어는 터치와 동시에 사진이 촬영하는 기종도 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는 기본적으로 자동 초점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진에 대한 취미와 지식이 높은 사용자들이 많은 만큼 스마트폰 렌즈에도 수동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수동 초점 기능은 사용자가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임의로 계산하여 거리계 창을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주로 자동 초점이 어려운 야간이나 실내에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야경을 수 놓는 불빛을 보다 몽환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의로 초점을 흐리게 하는 보케 효과를 낼 수 있다.





빛을 이해하는 렌즈의 힘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숨겨진 기능과 기술에 대해 살펴보았다.

과거에 탑재되었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는 원가 절감과 발전이 더딘 기술로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편의 기능은 물론 전통 카메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탑재되고 있다.


이에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렌즈의 사양을 잘 파악해 보다, 실용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다음 시간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된 다양한 편의 기능을 파헤쳐 보는 자리를 가져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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