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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Apr 25. 2017

집중분석! 스마트폰 보안 기술의 변천사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는 휴대폰의 보안에 대해 그리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보급화된 스마트폰 시대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에는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공인인증서나 위치 정보와 같은 개인 정보와 재산에 대한 중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역사만큼이나 종류와 모습도 변화해 왔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보안 기능의 변천사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본중 기본! 핀 번호 방식


스마트폰 보안 기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기술이 더해져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가운데는 과거의 익숙한 방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핀 번호 방식의 보안 기능이다.


핀 번호 보안 기능은 0부터 9까지의 숫자를 네 자리의 조합으로 구성하여 설정하는 방식이다.


방식은 상당히 단순하지만 해당 조합으로 풀 수 있는 경의 수는 수천 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유추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면서도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네 자리 조합에서 여섯 자리 조합으로 바뀌는 추세며, 최신 보안 기능의 서브 역할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보안성은 높지 않다.



출처: 구글



그리듯이 잠금 해제, 패턴 방식


패턴 보안 기능은 피처폰 시절부터 존재한 핀 번호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 시대에 등장했다. 방식은 새로웠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마치 그림을 그리듯 스마트폰 화면 위에 터치와 드래그를 동시에 해야 하는 독특한 방식이 특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패턴 보안 기능은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지원되었는데, 당시 이를 부럽게 여긴 애플 진영에서는 별도의 앱을 개발해 사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패턴을 고집하거나 화면에 패턴 자국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보안의 취약점을 보였다.


현재까지도 탑재되고는 있으나 스마트폰 보안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보안 기능이 되었다.



출처: 구글



내 얼굴을 인식하는 안면 인식


얼굴 인식 기능은 편의와 보안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2년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4.0에 탑재되면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초기에는 모바일 보안 기능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신선함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사용에서 떨어지는 얼굴 인식률이 지적을 받았다.


또한 인식 과정에서 앞면 카메라가 실행되는 탓에 사용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많아 사용률 역시 저조했으며, 이용자의 사진만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보안의 취약점을 보였다.


이후 종적을 감춘 얼굴 인식 기능은 보안과 인식률을 보완하면서 최근 공개된 갤럭시 S8에 탑재돼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똑똑 문 열어 주세요! 노크 코드


주로 해외 기술에만 의존했던 국내 제조사들은 자체적인 보안 기능을 개발해 차별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에서 개발한 노크 코드가 있다. 노크 코드는 핀 번호와 패턴방식의 장점을 모은 보안 기능으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식은 화면을 네 부분으로 나눠 터치 순서에 따라 보안 코드가 설정되며, 최소 네 가지 패턴부터 설정할 수 있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갖춘 탓에 지금까지도 채택되고 있으나 편의를 위해 단순한 패턴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아 주머니 속에 보관 시 의도치 않게 잠금이 해제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네 가지 조합에서 여섯 가지로 기본 조합을 변경됐다.



출처: LG전자



손 끝으로 지키는 보안, 지문인식


이렇게 국내외를 불문하고 다양한 보안 기능이 선을 보였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안 범죄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타협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로 지문 인식 기능이었다.


지문 인식은 개인마다 일치될 확률이 낮고 손가락을 터치하기만 하면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 편의와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화면 잠금 해제만을 위해 사용되었던 초기와는 달리 현재는 스마트폰 앱 결제나 금융 서비스까지 활용되는 등 스마트폰 보안 기능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지문 인식 기능을 능가하는 보안 기능이 개발되지 않은 한 꾸준히 탑재될 전망이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 홍채인식


지문 인식이 보안 기능의 마지막으로 여겨질 때쯤인 지난해,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사람의 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완성된 후 평생 변하지 않은 특성으로 피부 환경에 따라 인식률이 떨어지는 지문 인식 기능보다 안정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홍채의 모양과 색깔, 망막 모세혈관의 형태는 사람마다 일치될 확률이 희박해 지문보다 많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모델에서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있어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보안 기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중저가 모델에도 확대되고 있는 지문 인식 기능과 달리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출처: 삼성전자



보안 기술의 발전은 계속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탑재된 보안 기능의 변천사와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다.


최근 스마트폰에 내장된 개인정보를 빼돌려 범죄에 악용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소중한 내 개인정보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사 역시 편리함과 보안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보안 기능 개발에 힘써 모두가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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