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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Jun 02. 2017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핫(Hot)한 플리마켓 5



손가락 몇 번 까딱이면 쇼핑이 가능한 편리한 시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발품팔이 필수 ‘진짜 시장’이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바로 ‘플리마켓’.


기존 시장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형태의 이 '플리마켓'은 최근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며 급부상 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플리마켓은 벼룩이란 뜻의 flea에 market이 더해진 말로 벼룩이 나올만한 물건 즉, 그만큼 오래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나와 사고팔거나 교환이 이루어지는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벼룩시장으로 여겨지던 플리마켓이 부쩍 ‘핫’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물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장점.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자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 작가 등 예술가들도 본인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고자 참여하면서 플리마켓의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살거리 볼거리가 많아져 입소문이 나자 먹을거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이와 동시에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도 점점 늘어났다는 것.


또한 규칙 없이 자유롭게 나열된 수많은 물건 속에서 나만의 것을 찾아내는 쏠쏠한 재미, 흥정은 물론 물건에 얽힌 이야기나 정보를 공유하며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소소한 커뮤니케이션도 플리마켓을 흥하게 만든 요인이다.


최근의 플리마켓들은 이전보다 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장소나 주제, 시기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모하며 저마다의 특징을 뚜렷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기까지 하니 플리마켓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질 수밖에.

날 좋은 요즘, 이 열기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중고물품부터 핸드메이드 예술작품까지, 입고 쓰는 것에서부터 먹고 마시는 것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핫한 플리마켓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수원 육아•아동용품 플리마켓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들에게 희소식을 선사할 플리마켓이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오직 육아용품과 아동용품만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팔거나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


수원시의 후원과 함께 수원여성경영인 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플리마켓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끼리 서로 돕는 품앗이와 같은 맥락인 셈이다.


아이들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인 만큼 안전성이나 인기는 나름 보장돼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과 손잡고 참가해보는 건 어떨까.


참고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사업체는 참여할 수 없다.


*장소: 수원시청 별관 앞
*일시: 매월 셋째 토요일 10:00~14:00 (4월~11월)





2.경리단 문화마켓


 활기 넘치는 거리 중 하나인 경리단길에서 열리는 ‘경리단 문화마켓’은 이름에서부터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서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방문하는 모두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문화공간이 되길 지향하고 있다고.


서적, 옷, 액세서리 등 중고품에서부터 직접 만든 공예품들, 손수 구워 온 과자와 커피 등 이 공간에서 거래되고 공유되는 품목에 제한은 없다.


친구들과 놀기 좋고 데이트하기도 좋은 이 자유로운 문화공간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장소: 용산구 이태원동 649
 *일시: 매주 토•일요일 12:00~22:00





3.서초토요벼룩시장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 아나바나 운동의 일환으로 1998년 1월 개장돼 현재 20여 년이 넘은 서초토요벼룩시장.


국내 대표 플리마켓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4개 권역으로 확대해 운영에 나섰다. 중고물품만 판매 할 수 있으며, 음식이나 화장품 등은 제외된다.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율기부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 판매자는 해당권역에 거주하는 구민이어야 한다.


*장소: 서초용허리공원(1주), 반포종합운동장(2주), 방배복개도로(3주), 서초문화예술공원(4주)
 *일시: 매주 토요일 10:30~14:00





4.광화문 희망나눔장터


올해 5년째를 맞이한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는 재사용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됐다.


중고물품 판매부스는 물론 전국에서 올라오는 각종 특산품이 가득한 ‘농부의 시장’, 취약계층을 위한 ‘자활장터’,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이 가득한 ‘서울풍물시장’, 청년일자리를 위한 ‘청년희망장터’ 등 여러 가지 부스가 마련돼 있다.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장터라는 취지에 맞게 수익금 중 일부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쓰인다. 판매신청은 희망일 기준 2주전에 해야 하며, 추첨을 통해 발표된다.


*일시 : 매주 일요일 11:00~17:00 (4월 9일 ~ 10월 29일, 7•8월 제외)
 *장소 : 광화문 광장(2,4,5주) 및 청계광장~모전교 구간(1,3주)





5.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와 마찬가지로 서울시 자원순환과에서 운영하는 플리마켓이다. 재사용을 통해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보호와 대안적 소비문화 확산에 목적을 두고 있다.


판매에 참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이상을 자율 기부해야 하는 조건인 이 플리마켓의 2017년 나눔테마는 소외아동을 위한 방학 중 급식지원의 내용을 담은 ‘맛있는 쿡방’과 미세먼지 없는 ‘아름다운가게숲 조성’이다.


이번 기회에 집안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찾아 판매하고 기부도 하며 뿌듯함을 느껴보자.


*일시: 매주 토•일요일 11시~16시 (5월~10월, 7•8월 제외)

 *장소: 뚝섬 한강공원 광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플리마켓’


시장으로서의 본질은 잃지 않으며 사람 간의 소통과 올바른 공유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여기에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니 앞으로 더욱 발전이 기대된다고.


이번 주말, 나와 꼭 맞는 플리마켓을 골라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저렴한 물건은 물론 소소한 흥정과 즐거운 대화, 넘치는 활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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