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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Jun 23. 2017

'톰과 제리'에 나왔던 그 치즈, 과연 무엇이었을까?



어렸을 적 만화 '톰과 제리'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주인공 제리가 맛있게 먹던 치즈가 무엇인지 한번쯤은 궁금해 하거나 먹어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방영 당시는 국내에 다양한 치즈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 제리가 먹던 치즈를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세월이 흘러 '톰과 제리'도, 제리의 그 독특하고 먹음직스러운 치즈도 모두 추억 속에 사라져버린 요즘, 이제는 유통망의 빠른 발달로 인해 마음만 먹으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치즈들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순 있다고 해도, 원료의 종류, 숙성과정, 기간, 박테리아, 곰팡이 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에 이르는 치즈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알 수 없는 것이 현실.





게다가 우리나라 전통 음식과는 거리가 멀어, 치즈 종류마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에 대해 더더욱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특징도, 풍미도 제각각인 치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알고 나면 몇 배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지금부터 치즈의 세계에 빠져보자.



1.에담 치즈 [edam cheese]



네덜란드의 북부 항구도시 에담에서 이름이 유래된 에담치즈.


지방 함량이 적고 질감은 부드러우며 고소한 냄새가 진하게 난다. 겉면 전체가 빨간색 왁스로 코팅이 돼있는데, 바다를 통해 수출을 하는 네덜란드의 지형 특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항해 하는 동안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크래커와 샌드위치에 잘 어울리고, 잘 녹기 때문에 수프나 토핑 등에도 사용하기 좋다.



2.까망베르 치즈 [Camembert cheese]



겉면에 하얗게 핀 곰팡이가 특징인 까망베르 치즈는 두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살짝 톡 쏘며 시큼한 맛을 가진 말랑말랑한 외피와 지방이 풍부해 깊은 맛이 나는 부드러운 속살이 일품.

이 외피는 외부의 유해한 미생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름은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 까망베르 마을에서 만들어져 유래된 것.


아몬드나 피칸 등 견과류나 사과, 포도 등 과일과 함께 먹으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3.에멘탈 치즈 [Emmental cheese]



제리가 먹던 치즈가 바로 이 에멘탈 치즈.


스위스 치즈의 대명사로 명성이 자자하며, 원산지는 에멘 지방이다.


겉은 연한 갈색이며 속은 밝은 노란색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모양이 특징인데, 이 구멍은 숙성과정 중 이산화탄소 거품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잘 녹고 점성이 높은 성질을 지녀 퐁듀에 주로 사용되고, 샌드위치나 샐러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4.체다 치즈 [Cheddar cheese]



영국의 남서부 서머셋 주의 체다 마을에서 만들기 시작한 치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치즈로 우리들에게는 가공 치즈로 익숙하다. 자연적으로 만들면 수분이 적어 부서지기 쉽고 톡 쏘는 맛과 짠맛 그리고 견과류 향이 함께 난다.


샌드위치, 햄버거에 넣어 먹으면 풍미가 한결 더 좋아지며, 그냥 가볍게 먹어도 그 자체로 맛있다.



5.라클레트 치즈 [Raclette cheese]



‘긁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Racler’에서 나온 라클레트 치즈.


이름 그대로 치즈를 반으로 갈라 불에 녹여낸 뒤, 비스듬히 세워 긁어내 음식 위에 올려 함께 먹는다.

이 치즈는 녹였을 때 호두향과 과일향 한데 섞여나면서 풍미가 최고에 달하는데, 짭짤한 맛이 나 익힌 감자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 외에 오이, 양파, 햄, 버섯 등을 이 치즈와 곁들어 먹는 것이 스위스 발레 지역의 전통 치즈요리 ‘라클렛’이기도 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6.고다 치즈 [Gauda cheese]



에담 치즈와 함께 대표적인 네덜란드 치즈로 ‘고다’ 혹은 ‘하우다’로 불린다.


역시 겉 표면을 왁스로 코팅했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가장 오래된 치즈 중 하나이며 연하고 부드러운 맛과 카라멜 향이 특징이다.


숙성기간이 짧은 고다 치즈는 맥주, 숙성이 오래돼 맛이 더 깊어진 고다 치즈는 향긋한 와인과 잘 어울린다.



7.그뤼에르 치즈 [Gruyere cheese]



스위스 프리부르크 지방이 원산지로, 에멘탈 치즈와 비슷한 생김새지만 구멍이 훨씬 작으며 냄새도 맛도 더 강하다.


그뤼에르 역시 에멘탈처럼 잘 녹아 퐁듀에 적합하며 크래커나 빵과 함께 먹기 좋은 치즈다.

숙성 될수록 바삭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고소하면서도 시큼한 향을 진하게 풍긴다.





단백질, 미네랄, 지방,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은 낮아 장수의 비결이라고도 불리는 완전발효식품 ‘치즈’.


오늘은 이 좋은 치즈들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 제리처럼 맛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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