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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Aug 08. 2017

'바캉스도 문제 없다!' IT 기기 방진, 방수등급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기기는 복잡한 회로 구성과 특정 전류가 흐르고 있어 물이나 먼지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물과 먼지의 노출이 잦은 모바일 기기에는 방진, 방수 설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IP나 IPX같은 문자에 숫자로 방어 등급을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해당 등급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며,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가졌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방진, 방수 등급을 확실하게 이해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출처: 소니 모바일



IPX/ IP, 표기 등급의 정의


방수, 방진 설계가 적용된 기기에는 기본적으로 IP나 IPX 문자 뒤에 숫자가 붙는 표기법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표기법은 무엇을 의미할까? 먼저 앞에 붙는 IP문자는 International Protection의 약자로 국제 보호 등급을 뜻한다.


다음으로 붙는 숫자는 방진 등급, 마지막 숫자는 방수 등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IP67 등급의 경우 방진은 6단계까지, 방수는 7단계까지 보호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IPX7 등급의 경우 방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X로 표기하고 방수 설계는 7단계까지 지원한다는 뜻이 된다.



출처: 삼성전자



방수등급은 이렇게 이해하세요


IP와 IPX의 기본 의미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숫자가 의미하는 단계별 차이에 대해 이해할 차례다.


먼저 방수 설계를 의미하는 네 번째 숫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사실 방수 설계는 꼭 전자기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여름철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방수팩이나 음식물 용기에도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부분 방진 등급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IPX숫자로 표기되어 있다. 방수 단계는 1부터 8단계까지로 IPX7이나 IPX8등급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출처: 삼성전자



방수 등급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가장 기본적인 1단계의 경우 작은 물방울이나 약한 소나기 정도를 보호하는 수준으로 생활 방수에 속한다.


그리고 6단계까지는 각도의 차이는 있지만 물줄기로부터 기기의 보호가 가능하다.


물론 6단계의 경우 불순물로부터 더러워진 기기를 물로 씻어내도 무리가 없다.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7단계와 8단계의 경우 수심 1m 깊이에서 30분간 잠수할 수 있으며, 8단계의 경우 1m 이상에서 30분 이상 견딜 수 있다.





먼지까지 보호해주는 IP 등급


방수 기능만 지원되는 IPX등급과 달리 IP등급의 경우 먼지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어 휴가철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모래와 흙먼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방진 등급은 IP문자 뒤에 바로 붙는 숫자를 의미한다.


최대 8단계까지 지원하는 방수 등급과 달리 방진 등급은 최대 6단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숫자에 따라 보호 정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먼지 유입이 걱정된다면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출처: 삼성전자



우선 1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먼지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는 의미보다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단계의 경우 사람의 손가락이나 그와 유사한 크기의 유입을 막는 등급으로 전기 콘센트가 대표적이다.


4단계의 경우에도 1mm 이하까지는 보호되지만 먼지의 크기를 생각했을 땐 큰 의미가 없다. 반면 5단계와 6단계의 경우 외관으로도 작은 틈조차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유해먼지까지 확실히 차단하려면 6단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도 트랜드로 자리잡다


스마트폰 시장에는 이제 방진, 방수 설계가 필수 기술로 자리를 잡았다.


과거에도 특정 제조사나 번외 라인업으로 선보인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투박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방진 방수 설계가 적용된 최근 스마트폰은 사정이 다르다.


충전 커넥터와 이어폰 단자를 투박한 방수캡으로 보호했던 과거와 달리 압력으로 물을 밀어내는 신기술을 적용해 방진 방수 설계 이전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물놀이 시에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침수 사고의 위험이 전보다 크게 줄었다.



출처: LG전자



물과 먼지로부터 소중한 기기를 지키자!


지금까지 일반 소비자들을 혼란하게 만들었던 방진, 방수 등급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최근 방진, 방수 설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나 침수 사고로 수십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지불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뒤늦은 휴가철에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기기가 얼마만큼의 방진, 방수 설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해서 보다 즐겁고 현명한 휴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출처: 소니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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