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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Nov 08. 2017

[연애SOS] 군바리 여친, 꽃신 신는 방법!


세상에 예쁜 구두는 많다.


아찔할 정도로 높은 하이힐, 발의 편리함은 갖추되 엣지있게 높은 웨지힐, 그리고 발레리나의 토슈즈처럼 가볍고 앙증맞은 모습을 자랑하는 플랫슈즈 등.


하지만 제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구두를 신겨준다 한 들 오로지 단 하나의 구두만을 원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곰신들.


곰신이라 하면 바로 군대 간 남자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들을 일컫는 말로,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더라도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는다' 즉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이들이 열렬히 원하는 구두는 바로 꽃신.


군인 남자친구가 전역을 하게 되면, 그리고 전역까지의 이 2년 남짓의 시간동안 그들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면 비로소 곰신은 꽃신이 되는 것.


오래 신어야 하기 때문에 극한의 인내심을 요하는 이 특별한 구두, 꽃신.


오늘 연애SOS에서는 군바리 여자친구가 꽃신을 신는 방법을 소개한다.





Q.얼마 전 남자친구가 입대 했어요. 학교 과 CC라 매일 붙어다녔는데, 전역 할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A.연인에게 있어 '붙어 있을 때'보다 중요한 것은 '떨어져 있을 때'다.


연인과 함께 있던 시간동안 남 부럽지 않게 꽁냥꽁냥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겨 왔었음에도, 연인과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커플들의 데이트가 마냥 부러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입대하는 남자와 그를 기다리는 곰신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20대 초반.


스무살을 갓 넘긴 이들에게 무조건 '함께 해야만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긴 쉽지 않다.


이에 떨어져 있는 매 시간 매 초가 길고 서글프게 느껴질 것.


이러다 보면 남자친구의 전역만을 기다리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자연히 서운함도 증가하고 다툼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군대에 있는 남자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반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여자친구의 행동에 화가 날 수도 있다.


이에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는 동안 서로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일정으로 꽉 찬 바쁜 생활을 하기를 추천한다.


평소 관심있던 것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대외활동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도 좋다. 알차고 보람있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의 휴가가 돌아올 것이고,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왔을 때도 그간의 공유할 일상이 많아져 더욱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Q.곰신 일주일 째예요. 꽃신 신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꿀팁은 없나요?


A.우선 가장 먼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휴대폰 메인에 전역 D-Day 어플'을 설정해놓지 말라는 것.


휴대폰 킬 때마다 D-Day 어플을 들여다보면 좀처럼 줄지 않는 전역일에 속이 터질 대로 터질 것이다.


이에 매일 전역일을 세는 것보다, 가끔씩 달력을 보며 남은 날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말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남자친구가 입영 날짜를 받아놓았을 때부터 전역 때까지 주변인들의 연애 개입도가 높아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전역하면 남자가 변심할 지도 모른다는, 충고를 가장한 비수를 꽂기도 한다.


하지만 이왕 곰신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다른 이들의 말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조언은 조언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070전화기를 사서 통화하는 것이 좋다.


남자친구의 콜렉트콜을 무조건 반갑게 받다 보면 전화비가 수십만원 대에 이를 지도 모른다.


이에 전화카드를 보내주고 전화를 하거나 혹은 070 전화기를 사서 전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라를 지키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가는 군대.


떨어져있는 만큼 서로를 더 이해하고 굳건히 사랑해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꽃신을 신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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