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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닳아버리면, 미래도 버티지 못한다

지금, 여기에서 오는 힘

by 일인문

사업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방향, 더 큰 성장, 더 멀리 있는 가능성을 향해서 나아가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게 사업이다.


하지만 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언제나 ‘지금’에서 온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남는 이유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말한다. 언젠가 우리가 만든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


그 말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매일의 동기를 주는 건 지금 마주한 문제, 그리고 그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사람들이다. 솔직히 말하면, 멀리 내다볼수록 마음의 여유가 줄어든다.


그래서 나는 늘 지금, 여기에서 동기를 찾는다.


어느 시점에 현재에 대한 기대가 닳아버리면, 미래만으로는 좀처럼 버티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루를 온전히 소진한 뒤에도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내일도 함께 버텨줄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바라보기 전에, 오늘을 먼저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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