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랑

by 우두커니

눈과 같은 것이 사랑이래


내릴 땐 한없이 아름답고


녹은 다음엔 한없이 지저분하다고


손에 잡힐 듯 폭신해 보이지만


막상 잡히면 차갑게 녹아버린대


그래도 난


내 마음속에 눈사람을 지을래


지저분하게 흙먼지가 들러붙어도


내일이면 녹아버릴지라도


난 그래도 지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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