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뭐 하나라도] 작은 우산 하나, 사람 둘

2023.9.27.(수)

by 김지훈

비 소식이 애매하게 있던 저녁, 긴 연휴를 맞아 너와 저녁을 먹기 위해 나가려는데 평소라면 챙기지 않았을 작은 우산 하나 챙겨 길을 나섰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너를 기다리는데 마침 걸려오는 전화 한 통,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어 꼼짝을 못 하더란다. 한걸음에 너를 데리러 가니 우산도 없으면서 비를 맞고 뭐가 좋은지 실실 웃는다.


작은 우산 하나, 사람은 둘


내 어깨 내어주고 너를 씌어주려니 어떻게든 내 팔 잡아당기는 너랑 걷기 좋은 저녁이 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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