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by 김지훈

지친 하루

무거운 발걸음

쏟아지는 잠

떠오르는 생각들

길어지는 밤


지친 나를


온전히 안아줄 수 있는 건

온전히 알아줄 수 있는 건


온전히 보듬어줄 수 있는 건

온전히 바라봐줄 수 있는 건


나였다는 걸


지친 하루를 보냈다는 핑계로

발걸음이 무겁다는 핑계로

잠이 쏟아진다는 핑계로

생각들이 떠오른다는 핑계로

밤이 길어진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다


이 밤처럼 까맣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