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 대환장의 짝꿍

소주 아빠와 막걸리 엄마 백년해로하세요

by 후니언니


허물없이 가깝고,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운

아빠 친구의 성은 참이요, 이름은 이슬

1년 365일 식탁 귀퉁이에 둥지를 튼 녹색병은

최 씨 집안의 오랜 역사이자 전통이다


엄마에게 있어 주란

왜 마시는지 도무지 이해 불가인 알코올램프 겸

만취한 아빠 다음으로 성가신 존재


하지만 일요일 오전 11시 즈음

아.점 식탁에 등장하는 막걸리는 조금 다르다

엄마에게 막걸리는 사이다보다 덜 쏘고,

우유보다는 새콤한 식전 음료 정도?


소주와 막걸리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조합

1차, 2차 장소를 옮겨가며 찬찬히 어르고 달래도

결국 길바닥에 빈대떡 두어 장쯤 부치게 만드는

대환장의 조합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합쳐보니

빈틈없이 딱 들어맞는다

그래, 그러니까 39년을 같이 살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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