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단체로 회식이라도 했니?
바쁠 때는 그렇다 쳐도
프리랜서(실상은 띵까띵까 반백수)인 내가
어째서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가 없는 걸까
짜게 식다 못해 말라비틀어져
찌그러진 양은 냄비 바닥에 쩍- 하고 들러붙은 낭만
개도 안 물어갈 낭만 나부랭이를 가진 내가
유일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그래, 바로 지금
사람이 싫어서 인적 드문 길로만 걷다가 결국 사람에게 물어 물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