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독서록

20년 넘게 단행본 교정 교열일을 한 교정자가 문장 다듬는 방법

by gnugeun

이 책은 글을 형식과 내용으로 나눌 때 형식 측면을 다루는 책이다. 전달하려는 내용을 보다 명확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63138

저자는 자신이 교정/교열하면서 마주친,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여러 표현 방식을 하나씩 소개하며 개선 방법을 알려준다. 각 사례별 예시 문장을 다양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고 싶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에는 교정업과 관련된 짧은 소설도 한 편 들어가 있다. 교정이 업인 주인공(저자)과 주인공에게 교정 ‘당한’ 작가가 ‘이상한 문장’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벌어지는 작은 해프닝이 주요 줄거리인데 교정업 관련 소설답게 이 소설에도 문장을 다듬는 팁이 몇 개 등장한다. 소설 외 부분에서 소개하는 팁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팁으로, 문장의 미묘하고 섬세한 뉘앙스까지 다듬을 수 있는 팁.

다만 아쉽게도 소설 자체는 굉장히 재미없고 지루하다. 분명 재밌게 공부하라고 넣었을 소설을 읽는 게 더 곤욕이었을 정도. 소설 외 부분에서도 글 곳곳에서 저자의 자기방어적 태도를 느낄 수 있는데 소설 속 두 주인공 역시 그런 저자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돼 있어서 마치 저자가 자기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소설이 나와버렸다. 그럼에도 꾹 참고 교수님 유머라고 생각하고 읽기를 바란다. 이 독서록에 담지는 않았지만 이 재미없는 소설에 등장하는 문장 다듬는 팁도 꽤나 소중하고 유용한 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참고로 글은 형식보다는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형식은 금상첨화의 ‘화’를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금상을 차리는 게 먼저다. 따라서 이 책은 이미 글쓰기 자체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문장의 완성도를 올리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아직 글쓰기 초보라면 글의 형식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으니 이 책보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먼저 읽자(독서록).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015900

https://brunch.co.kr/@gnugeun/132

그럼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표현 방식을 하나씩 살펴보자.


‘적/의를 보이는 것/들’을 줄이자

저자가 처음 교정/교열 일을 배우면서 공식처럼 외우고 다녔던 표현이라고 한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외우기 쉽게 잘 만들었다. 요점은 간단하다. ‘적’, ‘의’, ‘것’, ‘들’을 불필요하게 남발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라는 것.


먼저 ‘적’부터 알아보자. ‘적’의 뜻은 다음과 같다.

적: ‘그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어떤 단어 뒤에 ‘적’을 붙이면 위 의미가 더해지면서 훨씬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단어로 바뀌는 대신 원래 의미는 다소 흐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습관처럼 ‘적’을 붙이면 두 가지 악효과가 발생한다.

첫 번째는 문장의 의미가 불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아래 예문은 실제로 구조를 개선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구조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같은 효과를 내는 어떤 다른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기존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개선할 수 있다.

실제 구조를 개선한 경우: “기존 시스템의 구조를 개선했다.”

아닌 경우: ”~을 개선했더니 구조를 개선한 것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두 번째는 전달하려는 내용에 자신이 없어 보인다.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단어를 사용하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해당 문장이 반박될 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주장하는 바에 자신 있다면 최대한 ‘적’을 제거하자.


다음으로 ‘의’. ‘의’는 뜻이 21가지나 되는 조사이기 때문에 아무 자리에나 막 쑤셔 넣기 좋아 자주 남용된다. 특히 일본어나 영어가 원문인 경우 ‘の’나 ‘of’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대부분 그냥 제거하는 것만으로 더 짧고 경쾌한 문장으로 수정할 수 있다.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자.

문제의 해결 -> 문제 해결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아키텍처의 문제점 -> 기존 레거시 시스템 아키텍처의 문제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습니다.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습니다.

대규모 트래픽의 발생 시, 서버의 응답 속도의 저하가 일어납니다. -> 대규모 트래픽이 유입되면 서버 응답 속도가 저하됩니다.

이 함수의 역할은 데이터의 검증입니다. -> 이 함수의 역할은 데이터 검증입니다.


세 번째로 ‘것’. ‘것’의 뜻은 다음과 같다.

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사람을 낮추어 이르거나 동물을 이르는 말
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말

‘것’을 남발하면 문장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읽기 어색해진다. 쓸데없는 ‘것’을 줄이면 같은 내용을 더 짧은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다. 문장의 효율이 높아진다.

이 시스템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 이 시스템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합니다.

이 구조는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이 구조는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것입니다. ->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종종 ‘것’과 피동형을 결합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문장도 보인다. 아래 문장은 ‘메모리 사용량 증가’라는 사실을 명사화한 뒤 ‘보다’의 피동형 ‘보이다’를 사용해서 문장을 쓰는 자신의 역할을 관찰자 혹은 목격자로 한정한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아래와 같이 짧고 명확하게 서술하자.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했습니다.


‘들’의 뜻은 다음과 같다.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나열할 때 그 열거한 사물 모두를 가리키거나 그 밖에 같은 종류의 사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주로 영어처럼 복수형 명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원문이 글을 옮겨오거나 그 언어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한국어로 문장을 쓸 때 ‘들’을 남발한다. ‘들’ 역시 ‘것’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곳만 남기고 지우면 더 짧은 문장으로 같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 문장에서는 이미 ‘여러’에서 서비스가 여러 개라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굳이 뒤에 ‘들’을 붙여 더 길게 전달할 필요가 없다.

여러 서비스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분석했습니다. -> 여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들’ 또한 어떤 문제였느냐에 따라 적절히 수정하면 더 명확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또는 이유)을 분석했습니다.”

“여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 수 있다. 책에는 IT 기술 문서 외 일반적인 맥락에서 볼 수 있는 더욱 많은 예시를 제공하니 꼭 한 번 참고하길 바란다.

사용자들의 요청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오류들이 발생했습니다. -> 사용자들의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려면) 여러/수많은/몇몇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시스템들 간의 데이터 동기화를 처리합니다. -> 여러 시스템 간 데이터를 동기화합니다.

수집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분석을 수행합니다. ->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합니다.

각 요청의 결과들을 로그들로 저장합니다. -> 각 요청 결과를 로그로 저장합니다.

개발자들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개발자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있다’를 줄이자

굳이 ‘있다’라는 표현을 넣지 않아도 같은 뜻을 전달할 수 있을 때에는 ‘있다’를 빼자.


행위가 진행될 수 없는 동사에 보조 동사로 ‘있다’를 쓰지 말자

먼저 행위가 진행될 수 없는 동사에 보조 동사로 ‘있다’를 쓴 경우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다. -> 메시지가 도착했다.

시스템을 시작하고 있다. -> 시스템을 시작했다.

아키텍처를 도입하고 있다. ->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다음으로 동사의 의미를 고려할 때 빼도 무관한 ‘있다’가 없는지 살펴본다.

로그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 로그를 수집합니다.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동사를 굳이 명사로 사용한 뒤 뒤에 ‘있다’를 붙여 쓰지 말자

바로 동사로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명사로 사용한 뒤 뒤에 ‘있다’를 형용사로 붙여 표현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사용자들로부터 버그를 고쳐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 많은 사용자가 버그를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그 모듈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다. -> 그 모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해당 기능에 대한 개선이 있을 예정이다. -> 해당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매일 리뷰가 있었다. -> 매일 리뷰했다. / 매일 리뷰받았다.


‘-관계에 있다.’, ‘-에 있어’, ‘-하는 데 있어’, ‘-함에 있어’를 쓰지 말자

‘-관계에 있다.’, ‘-에 있어’, ‘-하는 데 있어’, ‘-함에 있어’와 같은 표현도 대부분 삭제하고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더 명확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이 현상은 네트워크 지연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 이 현상은 네트워크 지연 때문에 발생한다. / 이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네트워크 지연이다.

성능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 성능을 개선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처리하는 데 있어 ->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처리하려면

시스템을 설계함에 있어 -> 시스템을 설계할 때 / 시스템을 설계하려면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을 줄이자

저자는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든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라서 무슨 의미인지 한 번에 잘 와닿지 않는다. 앞서 ‘적’과 같이 잘못 사용하면 문장의 의미를 불분명하게 만들어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에 대한(대해)’을 줄이자

첫 번째로 ‘~에 대한(대해)’이다. ‘대한’은 동사 ‘대하다’의 관형형으로 뜻은 다음과 같으며 주로 세 번째 뜻으로 오남용한다.

마주 항하여 있다. (서로 얼굴을 대하고 앉아서)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시스템 성능에 대해서 논하다)

세 번째 뜻의 예문을 살펴보자. ‘시스템 성능에 대해서 논하다’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스템 성능이 좋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시스템 성능이 좋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현재 시스템 성능이 어떠한지 구체적인 수치를 공유했다.

시스템 성능이 좋지 않으니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했다.

시스템 성능이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정의할지 논의했다.

시스템 성능을 어떻게 측정할지 논의했다.

이외에도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포괄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두루뭉술한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문장을 다듬어 무엇을 논의했는지 정확히 밝히자.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성능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시스템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시스템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자 요청에 대한 처리를 담당합니다. -> 사용자 요청 처리를 담당합니다. / 사용자 요청을 처리합니다.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수행합니다. ->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장애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 장애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아키텍처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이 아키텍처의 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들 중 한 사람’, ‘-들 중 하나’, ‘-들 중 어떤’을 줄이자

저자는 다음으로 ‘-들 중 한 사람’, ‘-들 중 하나’, ‘-들 중 어떤’이라는 표현을 이야기한다. ‘one of the ~’와 같은 외국어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는 표현인데 대부분 더 간결하고 깔끔한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

그는 전형적인 개발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 그는 전형적인 개발자였다.

우리가 담당하는 서비스 가운데 몇 개를 -> 우리가 담당하는 몇몇 서비스를

해당 리전에 저장돼 있던 데이터 중 대부분을 -> 해당 리전에 저장돼 있던 대부분의 데이터를

이 표현은 종종 ‘가장’이라는 부사를 달고 나오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듯 요즘에는 ‘가장’이 여럿을 수식하는 문장이 너무 많아져서 굳이 문제 삼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사실 ‘가장’은 딱 하나만 수식할 수 있는 부사이다. 가장 좋거나 가장 나쁘거나 가장 맛있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여야 한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면 ‘가장’을 빼자. ‘가장’을 빼니 표현이 밋밋해 보인다면 수식 대상으로 여러 개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은 다른 표현을 찾아보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에러 중 하나이다. -> 자주/흔히/매일/지겹게 발생하는 에러 중 하나이다. / 자주/흔히/매일/지겹게 발생하는 에러이다.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상품 중 하나이다. ->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이다. /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같은 경우’을 줄이자

다음으로 등장하는 표현은 ‘-같은 경우’이다. 이 표현은 주어를 바로 언급하자니 내용에 자신이 없을 때 등장한다. 나 또한 아직 잘 고치지 못하고 남발하는 표현이다.

이 서비스 같은 경우 사용자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서 -> 이 서비스는 사용자 피드백을 받기 어려워서

저 같은 경우 이 작업을 스크립트로 만들어서 -> 저는 이 작업을 스크립트로 만들어서


‘-에 의한’, ‘-으로 인한’을 쓰지 말자

다음으로 ‘-에 의한’, ‘-으로 인한’이 나온다. ‘의’와 ‘인’이라는 한자어를 사용한 표현으로 by / due to / caused by 등 표현을 사용한 영어 원문을 번역한 글에 자주 등장한다. 우리말 표현을 사용하면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바꿀 수 있다.

AI 도입에 의한 채용 동결 -> AI 도입에 따른 채용 동결 / AI를 도입하면서 채용 동결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 네트워크 지연 때문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조사를 잘 구분해 쓰자

이 장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문장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짚어준다.


‘-에’와 ‘-으로’/‘-로’를 구분해서 쓰자

첫 번째는 ‘-에’와 ‘-으로’/‘-로’이다. 모두 뜻이 10개가 넘는 조사인데 그중 서로 비슷한 뜻이 있다. ‘-에’는 ‘앞말이 진행 방향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라는 뜻이 있고 ‘-으로’와 ‘-로’는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라는 뜻이 있다. 각각 예시로 ‘학교에 가다’와 ‘집으로 가는 길’,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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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철저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 하나만 놓고 보면 서로 바꿔 넣어도 어색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래는 양쪽 모두 어색하지 않다.

집으로 가는 길 <-> 집에 가는 길

학교에 가다. <-> 학교로 가다.

위와 같이 그 차이가 미묘해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도 별 문제없는 경우도 있지만 잘 구분하면 문장의 의미가 보다 명확해지는 경우도 많다.

‘-에’의 뜻에는 ‘앞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집으로 가는 행위보다는 앞말인 물리적인 장소 그 자체를 더 강조하는 느낌이다. 그에 따라 문장의 분위기가 ‘-으로’ 혹은 ‘-로’ 보다는 정적으로 형성된다. 반면 ‘-으로’는 앞말보다는 움직이는 방향을 강조한다. 그에 따라 문장의 분위기가 보다 동적으로 형성된다. 이런 차이 때문에 주로 ‘-에’는 정적인 동사와, ‘-으로’나 ‘-로’는 동적인 동사와 잘 어울린다.

어디에 가는 것이 좋겠어요? ->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

그 파일은 어디로 있어? -> 그 파일은 어디에 있어?

사용자는 이전 화면에 리다이렉트됩니다. -> 사용자는 이전 화면으로 리다이렉트됩니다.

클라이언트는 서버에 요청을 보냅니다. -> 클라이언트는 서버로 요청을 보냅니다.

데이터가 서버에 전송됩니다. ->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됩니다.

데이터를 DB로 저장합니다. -> 데이터를 DB에 저장합니다.

사용자가 로그인 페이지에 이동해 데이터를 서버에 전송합니다. -> 사용자가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해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합니다.

책에 나온 예문도 살펴보자.

창문 뒤에 새들이 모여들었다. -> 창문 뒤로 새들이 모여들었다.

창문 뒤로 새들이 모여 있었다. -> 창문 뒤에 새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저기 지하수로 젖어 있는 회색 암벽들 -> 여기저기 지하수에 젖어 있는 회색 암벽들

지하수에 스며드는 오염 물질 -> 지하수로 스며드는 오염 물질


‘-에’와 ‘을’을 구분해서 쓰자

다음은 ‘-에’와 ‘을’이다. 저자는 이 둘을 구분해서 써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에’는 처소나 방향 등을 나타내고 ‘을(를)’은 목적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격 조사다. 따라서 구분해 쓰지 않으면 어색해진다.

조금 아쉬운 설명이다. 둘 다 뜻에 ‘처소’와 ‘장소’라는 거의 같은 의미의 단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무 부연 설명 없이 무작정 ‘따라서 구분해 쓰지 않으면 어색해진다.’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다음으로 책에 실린 예문을 살펴보자.

자식이 명문대를 가는 게 꿈인 부모들 ->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 게 꿈인 부모들

학원을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 학원에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특목고 학생의 20퍼센트가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갑니다. -> 특목고 학생의 20퍼센트가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갑니다.

예문 뒤 이어지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가다’나 ‘보내다’ 같은 동사에 맞는 방향을 나타내야 할 때 ‘-을(를)’을 붙이니 어색하다. 이럴 땐 당연히 ‘-에’를 붙여야 자연스럽다.

이 설명 역시 조금 아쉽다. 아래 스크린숏을 보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을’ 사용 예문으로 동사 ‘가다’를 사용한 ‘시장을 가다’를 등록해 놓았다. 그 밑에 ‘직장을 다니다.’, ‘소년은 매주 절을 갔다.’도 실려 있다. 당연히 ‘-에’를 붙여야 자연스럽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잃는다. 문맥이나 의도에 따라서 동사 ‘가다’에 ‘-을’을 사용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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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와 ‘-을’은 뜻이 비슷한 만큼 문장 하나만 놓고 보면 바꿔 써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잘 구분해 사용하려면 앞뒤 문맥과 문장의 의도를 살펴봐야 한다. 보통 ‘에’를 써야 좋은 곳에 ‘을(를)’을 사용해서 문장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는 많지 않다. ‘-을’이 조금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을’은 단순히 장소를 전달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어떤 의미를 추가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 장소 그 자체를 말하고 싶다면 ‘-에’를 사용하자. 위 예문을 다시 살펴보자.

자식이 명문대를 가는 게 꿈인 부모들 ->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 게 꿈인 부모들

학원을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 학원에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닙니다.

특목고 학생의 20퍼센트가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갑니다. -> 특목고 학생의 20퍼센트가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갑니다.

이 예문에서 중요한 것은 ‘명문대’, ‘학원’, ‘지방에 있는 대학’이다. 그 장소가 그 자체로 목적이다. 그 장소에서 하는 행위 같은 것은 그 이후 문제다. 그럴 때에는 ‘-에’를 사용해서 군더더기 의미를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을’은 ‘-에’와 다르게 장소뿐 아니라 그 장소에 가는 이유나 장소에서 행할 행위 같은 의미가 추가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시장에 가다’라고 하면 말 그대로 시장에 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느낌인데 ‘시장을 가다’라고 하면 ‘(심심해서 구경하러) 시장을 가다’라거나 ‘(양배추를 사러) 시장을 가다’와 같이 어떤 목적이 있어서 시장을 간다는 느낌을 준다.


‘-로의’와 ‘-에게로’ 등 두 가지 이상의 조사가 겹친 표현을 쓰지 말자

다음으로 저자는 ‘-로의’나 ‘-에게로’처럼 두 가지 이상의 조사를 겹친 표현을 자제하라고 말한다.

‘-로의’ 혹은 ‘-에의’는 번역문에서 많이 나타나는 표현으로 조사 두 개를 겹쳐 문장을 억지로 명사 중심으로 작성하는 표현이다.

영어: transition to → “로의 전환", access to → “로의 접근” 등

일본어: ~への → “~로의” 등

원문에서는 괜찮은 표현일 수 있겠지만 이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면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이 된다. 뒤이어 동사가 나타날 것을 기다리던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로’는 ‘의’에 막힌 채 억지로 ‘의’와 함께 동사가 아닌 명사를 수식한다. 이와 같이 억지스럽고 복잡한 문장 구조는 독자가 글을 읽을 때 머리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쓰게 만든다. 자제하는 게 좋다.

모놀리식 구조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의 전환을 진행했습니다. -> 모놀리식 구조에서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했습니다.

클라이언트에서 서버로의 요청을 처리합니다. -> 클라이언트에서 서버로 보내는 요청을 처리합니다.

데이터베이스로의 접근을 제어합니다. ->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어합니다.

외부 API로의 연결을 수행합니다. -> 외부 API와 연결합니다. 혹은 외부 API에 연결합니다.

‘-에게로’ 역시 ‘에게’와 ‘로’가 합쳐진 표현으로 자제하는 게 좋다. 대부분 ‘로’를 삭제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로 조회 결과를 반환합니다. -> 사용자에게 조회 결과를 반환합니다.


‘-에’는 무생물, ‘-에게’는 생물에게 쓰자

‘-에’는 무생물에, ‘-에게’는 생물에 붙인다.

사용자에 알림을 보냅니다. ->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서버에게 요청합니다. -> 서버에 요청합니다.


‘-(으)로부터’

‘-로’는 움직이는 방향을 나타내고 ‘-부터’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래 이 둘은 함께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조사다. ‘여기로 전송했다’라고 이야기하면 여기가 종착점이다. ‘여기부터’라고 이야기하면 여기는 시작점이다. 종착점을 나타내는 조사와 시작점을 나타내는 조사를 한 번에 쓰는 게 어떻게 말이 되겠는가.

다만 안타깝게도 이 조사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라갔고,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널리 사용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간 만큼 ‘-(으)로부터’를 사용하는 게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서로 의미가 반대인 조사 둘을 붙여 쓰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자.

클라이언트로부터 요청을 수신합니다. -> 클라이언트가 보낸 요청을 수신합니다.

서버로부터 데이터가 전송됩니다. -> 서버에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각 서비스로부터 수집된 로그를 분석합니다. -> 각 서비스에서 수집한 로그를 분석합니다.

사용자로부터의 피드백 -> 사용자가 보낸 피드백 / 사용자가 작성한 피드백


피동과 사동 표현은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잘 쓴 것인지 한 번 더 확인하자

다음으로 피동과 사동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표현을 소개한다. 둘 다 동사와 관련된 말로 피동은 당하는 말, 사동은 시키는 말이다.

먹다 - 먹히다(피동) - 먹이다(사동)


당하거나 시킬 수 없는 동사로 피동이나 사동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

모든 동사에 피동이나 사동 표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레다’처럼 당하거나 시킬 수 없는 행위도 있고, ‘데다’처럼 이미 동사 자체가 당하는 의미인 동사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동사는 피동이나 사동 표현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책에 실린 예문을 살펴보자.

언젠가는 크게 데일 날이 있을 거야 -> 그러다가 언젠가는 크게 델 날이 있을 거야

옷에 고기 냄새가 배였다 -> 옷에 고기 냄새가 뱄다.

어느새 날이 활짝 개였다. -> 어느새 날이 활짝 갰다.

휴가가 너무 기다려진다. ->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런대로 살아지더라고요. -> 그런대로 살게 되더라고요.


두 번 당하는 말을 만들지 말자

이미 당하는 표현을 한 번 더 당하는 표현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표현이다.

결과가 화면에 보여집니다. -> 결과가 화면에 보입니다.

페이지가 열려지지 않습니다. -> 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로그가 자동으로 기록되어집니다. -> 로그가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 로그를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애초에 피동으로 쓸 필요 없음)


불필요하게 ‘시키다’를 붙이지 말자

시킬 수 없는 행위나 이미 시킨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동사 뒤에 억지로 ‘-시키다’를 붙여 사용하지 말자.

후배를 교육시키다. -> 후배를 교육하다.

시스템 다운을 야기시키다. -> 시스템 다운을 야기하다.

성능을 개선시키다. -> 성능을 개선하다.

부하를 감소시키다. -> 부하가 감소하다. / 부하를 줄이다.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연결시키다. ->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연결하다.

데이터를 격리시키다. -> 데이터를 격리하다.

이슈를 부각시키다. -> 이슈를 부각하다.

주장을 관철시키다. -> 주장을 관철하다.

팀원을 설득시키다. -> 팀원을 설득하다.

쉽게 확장시킬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다. ->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다.

값을 고정시키다. -> 값을 고정하다.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다. -> 업무 부담을 가중하다.

데이터를 압축시키다. -> 데이터를 압축하다.

고객을 세뇌시키다. -> 고객을 세뇌하다.

신입을 소개키시다. -> 신입을 소개하다.

정보를 은닉시키다. -> 정보를 은닉하다.

신호를 증폭시키다. -> 신호를 증폭하다.

도비를 해방시키다. -> 도비를 해방하다.


‘시키다’를 본동사로 쓸 때 말고는 ‘시키다’에 ‘주다’를 붙이지 말자

‘짜장면 시켜 줄게’, ‘너 대장 시켜 줄게’와 같이 ‘시키다’를 본동사로 사용하고 그 뒤에 ‘주다’를 붙인 경우를 제외하면 ‘시키다’에 ‘주다’를 붙일 일은 없다. ‘시키다’만 사용하거나 ‘해 주다’로 바꿔야 어색하지 않다.

소개시켜 주다. -> 소개해 주다.

발전시켜 주다. -> 발전시키다.

연결시켜 주다. -> 연결해 주다.

감동시켜 주다. -> 감동시키다.

주목시켜 주다. -> 주목시키다.


‘서버 개발을 합니다’보다는 ‘서버를 개발합니다’

두 문장이 전달하는 의미는 거의 같다. 차이가 있다면 뒷문장은 개발을 명사로 사용해 동사 ‘하다’의 목적어로 넣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앞문장이 읽기 쉽고 자연스러운 문장이다. 꼭 ‘서버 개발’ 네 글자를 함께 묶어서 강조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앞문장과 같이 쓰자.

데이터 처리를 합니다. ->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배치 작업 수행을 합니다. -> 배치 작업을 수행합니다.

시스템 설계를 합니다. ->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종종 명사로 만들어 ‘-하다’를 붙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행’, '수행', ‘작업’ 등이 덧붙기도 한다. 동사로 고쳐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개선하자.

데이터 분석을 진행합니다. ->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배포 작업을 수행합니다. -> 배포합니다.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합니다. -> 업데이트합니다.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을 빼자

‘할 수 있는’이나 ‘될 수 있는’이 꼭 필요한지 한 번 더 확인하고 빼도 내용에 변함이 없다면 빼버리자. 같은 내용이라면 무조건 더 짧은 문장이 좋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현상을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이 현상을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지시 대명사는 꼭 써야 할 때만 쓰자

‘같은 내용이라면 무조건 더 짧은 문장이 좋다’는 규칙의 유일한 예외가 지시 대명사다. ‘그’, ‘이’, ‘저’,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등의 지시 대명사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독자는 읽다가 지시 대명사가 가리키는 게 무엇인지 떠올리기 위해 기억을 더듬거나 시선을 한 번 더 옮겨야 한다. 독자가 효율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할 때만 지시 대명사를 쓰자. ‘같은 말을 반복해서 글이 길어지는 것’과 ‘글은 짧지만 지시 대명사가 가리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추가로 써야 하는 것’,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한 문장에서 과거형은 되도록 마지막에 한 번만 쓰자

동사의 과거형에 어미 ‘-던’을 붙여 관형형으로 만들어 문장 중간에 넣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그냥 현재형으로 넣는 게 더 낫다.

어제 작성했던 코드를 수정했습니다. -> 어제 작성한 코드를 수정했습니다.

이전에 설정했던 값을 삭제했다. -> 이전에 설정한 값을 삭제했다.


말을 이어 붙이는 접속사는 최대한 줄이자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같은 접속 부사는 글 밖에서 글과 글을 이어 붙이거나 글의 방향을 트는 데 사용한다. 즉, 글을 자연스럽게 이어가지 못해 임의로 연결하려고 사용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독자는 글을 읽다 접속 부사를 만나면 글의 흐름이 인위적으로 조정되는 것을 느끼며 집중이 흐트러진다. 글 전체 흐름을 잘 설계하고 각 문장의 위치를 적절히 조절해 접속 부사를 최대한 줄이자.


한국어는 영어와 달리 되감지 않고 펼쳐 내는 구조다

한국어는 영어와 달리 동사가 문장 마지막에 나오는 언어이다. 영어가 관계사를 중심으로 문장을 되감으면서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면, 한국어는 계속해서 펼쳐나가면서 마지막에 동사로 마무리한다. 이 구조에 맞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문장이 펼쳐지도록 글을 써야 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장을 쓸 수 있다.

다음은 책에 나온 예문이다.

계속 걸어간 나는 마침내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 나는 계속 걸어서 마침내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갑자기 나는 아버지의 삶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게 되었다. 내가 알고자 했던 모든 것을 이미 나는 알게 되었다. -> 나는 아버지 삶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갑자기 흥미를 잃었다. 내가 알고자 했던 것을 모두 알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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