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말리기 좋은 날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by 산 사람


바람은 살랑, 마음을 빗질하고

햇살은 살짝, 주머니 속 걱정을 비춘다.

오늘은 그냥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텃밭의 나뭇잎도

말라가는 빨랫줄의 셔츠도

조용히 자기 이야기를 읊조린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차 한 잔 들고 앉아

어제의 마음을 펼쳐본다.

눅눅했던 한 귀퉁이가

바람 따라 사라질 듯 가벼워진다.


어느새 나는 웃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이 날씨가 좋아서

이 순간이 고마워서.


"마음 말리기 딱 좋은 날~! "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