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Sep 6. 2024
블루보틀
나는 오늘 캘리포니아 어느 관광지에서 구입한,
앞면 가슴 쪽에 캘리포니아라고 영어로 쓰인 티셔츠를 입고 왔으므로,
어쩌다 보니 딸아이에게 사 준,
역시 캘리포니아라고 적힌 가방을 들고 오게 되었으므로,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루보틀 본점에 가 본 적이 있으므로,
오후 일정으로 비자림에 갈 것인가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몸에서 카페인을 원한다는 신호를 강렬하게 보내고 있었으므로,
사려니 숲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과 비자림으로 가는 길의 길목에 있었으므로,
그래서 들르게 된 다방이지만
사람들로부터 전망이 좋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긴 하지만,
역시 전망은 좋고, 내부도 심플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하지만
우유가 든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으나 지브랄타는 허용할만한 수준이지만,
그러나 다음에는 찾지 않을 것.
제주가 이렇게 소란스러울 일인가.
제주에서 가 본 곳 중에서 최악.
차라리 키티랜드가 나을 지경.
입장 안내문으로
대화 금지 또는 자제라는 푯말을 써붙이지 않는 이상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곳.
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