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Dec 06. 2024
서울행 기차를 탔습니다
조금 긴장되기도 하지만
고해성사실에서의 엄숙과 안도와 경건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어떻게 여기에 왔으며
여기서 무엇을 느끼고 떠나는가에 대하여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빕니다
잠시의 멈춰 섬,
그리고 다시 어딘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이 순간을 펼치고자 합니다
어떤 욕심 없이
온몸으로 하는 聖事가 되기를 빕니다
지금의 나이에,
지금의 시점에,
기도문 같은 글을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몸에 힘을 빼고 담담하게
그러나 정성을 다하는 시간이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