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들려준 독주의 잔을 들고 휘청이다 어느 가슴에게로 안겼네 심장이 뛰고 있었고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었고 달큼한 향내 올라 내가 먼저 강물이 흐르고 흐르다 흘러넘쳐 배를 띄울 수도 없어 광야를 달리기로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그 끝에 오르는 태양을 품으러 시간을 잊고 공간만 빠르게 흘러 타고 온 말도 보이지 않고 어느새 날아올라 우주를 걷고 모든 것이 정지된 채 멈추었다 다시 가라앉는데 걸린 시간만 있고 공간은 사라져 적나라함만 존재하는 나라에 웅크리고 모로 누운 나신 하나 질끈 흐르는 눈물에 옅은 미소가 깊은 숨을 몰아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