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해여자 Jan 23. 2020

처음 본 여자를 울리는, 고두현이라는 남자

just 3 hrs


새파란 하늘과 바다 사이
유채꽃 너머 남해 바다가 따사로워 외투를 벗고

보리암 오르는 길
산속 절집에서 신발을 벗었는데

못생긴 유자 몇 개 무심히 던져주고는
기어이 눈길은 주지를 않네

의자도 없는 마음에
그가 머문 시간 세 시간

바람 다녀가실 창문도 없는데
남아있는 유자향을 어떻게 하나








* 고두현 시인의 세시간 특강 후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나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