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뺨을 찰싹이고 수줍은 엉덩이를 찰싹이고 스며들 새 없이 자꾸자꾸만 밀려와 나를 만져줘
지나는 뱃고동 닿을 듯 볼끈 솟은 한산섬 등을 타고 잠깐 열린 하늘 새 붉은 그것을 나는 보았네
전 생애 지나 기다린 시간 붉게 올라 너는 나를 타고 소리 없이 질감 없이 너는 나를 타고 일렁이다 일렁이다 그것으로 모자라면 매우 쳐서 내 뺨도 붉어지게 물속에서 타는 심장 튀어 오르게 멈추어 숨죽이고 섰는 내게로 기대에 찬 바다가 파르르 숨을 헐떡이다 희미한 눈물 한 방울 끝낼 줄 모르는 성실한 애무가 여기 있다, 통영.